"어청장 퇴진 수용불가" 청와대 입장 정리… 사실상 불교계 요구 거절

"어청장 퇴진 수용불가" 청와대 입장 정리… 사실상 불교계 요구 거절

2008년 08월 22일 by jeungam

    "어청장 퇴진 수용불가" 청와대 입장 정리… 사실상 불교계 요구 거절 목차

국회 정각회장 최병국의원 조계종 방문 총무원장과 비공개 면담

8.27범불교도대회가 6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불교계의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고 불교계 인터넷 언론인 불교닷컴이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조계종을 잇따라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불교닷컴의 보도에 의하면 정부소식통은 이미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불교계의 요구에 대해 방침을 이미 정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청와대는 불교계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되 대통령 직접 사과와 촛불 수배자 수배해제 및 구속자 석방,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사과와 관련, 직접 사과 보다는 국무회의 또는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대변인이 이를 공식 발표하는 안을 불교계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차별방지법 제정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주도로 현행법을 보완해 종교차별 금지조항을 삽입하는 정도로 입장이 정리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관련자 문책 요구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확인되지 않는 만큼 징계 보다는 직접 사과의 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사와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입장을 설명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는 것.

이같은 청와대와 정부의 방침이 20일 확정돼 조계종 집행부측에 통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용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사실상 불교계의 요구를 거부한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불교계는 해석하고 있다.

불자국회의원의 모임인 정각회장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21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으나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방문 이유에 대해 최병국 의원측과 조계종은 국회 정보위원장이 돼 인사차 방문했다고 밝혔으나 인사차 방문이라면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비공개 면담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지켜보는 이들의 반응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같은날 조계사와 종교편향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 정 대표의 방문을 받은 총무국장 혜경스님이 "화합된 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하자, 정세균 대표는 "필요한 입법도 하고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범불교대회 전까지는 일체 정치인 방문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조계종 방침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하지 못했다.


관련글 보기
[각 종단소식] -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과편지, 불교계 반응은?
[각 종단소식] - 2천만 불자 27일 MB정부 규탄 결집
[불교계 소식] - 언론을 통해 본 이명박 정부의 종교평향 사례
[각 종단소식] - 지관 스님 차량 검문 파문 날짜별 상황정리
[불교계 소식] - 막가는 경찰…불교계 진노



♡ 이 포스트가 유용하셨다면 블로그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