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경찰…불교계 진노

막가는 경찰…불교계 진노

2008년 07월 29일 by jeungam

    막가는 경찰…불교계 진노 목차

막가는 경찰…지관스님에 신분증 요구

신분 밝혀도 "총무원장 차량이니까 검문"…

불교계 진노

광우병국민대책위와 민주노총 수배자들이 피신해 있는 조계사에 대한 경찰의 검문검색이 강화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차량이 검문검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계종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29일 오후 4시 10분께 외부일정차 총무원 밖으로 향하던 지관스님과 수행단을 태운 차량 2대가 경찰의 무리한 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문 경찰은 서울 서부경찰서 소속의 기모 경사 등 4명으로, 이들은 지관스님이 타고 있는 사실을 고지받고서도 검문을 강행했다.

 

특히 경찰은 조계종 총무원장 차량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총무원장 차량일수록 더 검문검색을 받아야 한다"면서 차량내부와 트렁크, 심지어 지관스님의 신분증까지 확인해 과잉검문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경찰의 과도한 검문 때문에 수행 및 신행환경에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조계사와 조계종 총무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경찰청 등에 엄중 항의하는 등 진노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는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종무원조합인 원우회도 이날 오후 6시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경찰의 무리한 검문검색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명박정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 등도 이번 과잉검문 사건에 대해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놓고 있어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우병국민대책위 수배자들이 조계사로 피신한 직후 경찰은 조계사 인근을 순찰했으나, 지난 주말부터 조계사 인근 길을 차단한채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를 오가는 신도 등에 대해 신분증을 요구해 빈축을 샀다.

 

조계사 신도들은 "조계사를 출입할 때마다 경찰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말을 험하게 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불교와 조계종을 우습게 생각하는 경찰의 태도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불교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