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숭배하면 안된다’며 불상파손한 개신교 신자

‘우상숭배하면 안된다’며 불상파손한 개신교 신자

2009년 04월 12일 by jeungam

    ‘우상숭배하면 안된다’며 불상파손한 개신교 신자 목차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불상을 부쉈다" 진술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일부 광신도들의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남해안의 일출전경과 관세음보살 기도도량으로 유명한 여수 돌산 향일암 대웅전이 4월 10일 광신도에게 피습을 당했다.

 

향일암 종무원들에 따르면 여수 ‘A’교회에 다니는 신자인 정모여인(43)이 10일 오후 4시경 집에서 알루미늄 파이프를 옷속에 숨겨 법당에 들어와 인등 부처님과 유리문, 삼존불 좌대장식, 단청, 불전함 유리, 불단유리등을 파손했다.

 

향일암내에서 징을 치며 소란을 피운 전력이 두 번이나 있는 정모여인은 경찰의 조사에서 “우상을 숭배하면 안 된다.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불상들을 부쉈다. 범행 당일은 부활절이어서 자신의 의지를 강력히 보이고자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우상을 숭배하면 안 된다'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향일암 경내에서 징을 치며 소란을 피운 전력이 2회 있으며, 범행 당일은 부활절이어서 자신의 의지를 강력히 보이고자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같은 '훼불'소식을 전해들은 여수 석천사와 용문사 등으로 구성된 여수사암연합회(회장 성문 스님)는 11일 "이번 훼불사건이 정씨의 단독 범행인지, 소속 교회의 사주는 없었는지를 밝혀줄 것"을 경찰에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향일암측은 “대웅전이 불자와 관광객들에게 자유롭게 참배할 수 있도록 늘 개방해 놓고 있는데 이런 훼불을 당할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며 피해액은 인등 관련 시설 복구에 4천만원, 황금단청 및 부처님 좌대 장식 등 복구에 1천만원 가량이지만 정신적 충격이 더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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