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남양주시장 지역불교계에 “종교편향” 사과

이석우 남양주시장 지역불교계에 “종교편향” 사과

2008년 09월 30일 by jeungam

    이석우 남양주시장 지역불교계에 “종교편향” 사과 목차

시목(市牧)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목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해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켰던 이석우 남양주 시장이 9월 27일 지역불교계 스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과했다.


이 시장은 이날 저녁 남양주사암연합회(금담ㆍ무량사 주지) 종교편향대책위 2차 긴급확대회의가 열린 남양주시 화도읍 원광사를 방문해 “이번 건으로 인해 스님들에게 잠시나마 실망과 아픔을 드리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 각 분야의 여론을 골고루 수렴해 시정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목위원회 위촉장 전달과 관련, 이 시장은 “저소득층 자녀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드림스타트사업에 종교계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생각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종교편향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40여 스님들은 이 시장의 발언을 듣고 난 뒤 이를 공식 사과로 인정하고 박수로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봉선사 주지 인묵 스님과 무량사 주지 금담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를 시민화합의 좋은 계기로 삼자”면서, 지역불교계의 단결과 화합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9월 4일 저녁 남양주시 시목위원회가 주관한 ‘남양주시 발전을 위한 석찬기도회’에서 40여 시목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고, 10일 오후에는 성시화운동 총재 김준곤 목사, 성시화운동 대표본부장 전용태 장로 등이 동참한 ‘남양주시 성시화를 위한 지도자 초청 기도회’에도 참석했다.


이와 관련 지역불교계는 “꿈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이 시장의 구상이 결국 성시화를 뜻하는 것이었냐”면서, 이 시장의 공개 사과와 시목위원회 해체 등을 요구해왔다.


한편 이 시장측이 종교형평성을 고려해 불교계에 시법사(市法師)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남양주사암련 종교편향대책위는 9월 29일 오후 4시 30분 봉선사에서 지역 시의원과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종교편향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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