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장 종교편향 기름붓나? 목차
시목 40여명에 위촉장…종교편향 기름 붓나
경기도 남양주시장이 성시화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 시목 40여명에 위촉장을 전달해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기독교 언론인 뉴스파워에 따르면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지난 4일 ‘남양주시 발전을 위한 석찬기도회’에 참석해 신동대 시목(市牧)위원장(사능동부교회 목사) 등 40여명에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제가 구상하고 있는 꿈의 도시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며 시목들이 시정 발전에 크게 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기도회에는 성시화운동 총재 김준곤 목사를 비롯해 기독교 관계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준곤 목사는 “일본은 정부가 3,000개 교회에 지역사회를 돌보는 복지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교회와 시가 협력모델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모임을 주관한 시목위원회 신동대 목사는 “요즘 종교편향 논란이 있어서 기 기도회를 할 것인지를 놓고 3일간 고민했다”고 밝히고 “남양주시가 명품도시가 되는 일에 교회가 적극 협력하자”고 말했다. 신목사는 이어 “시청 본청 중심의 신우회 활동이 읍면동사무소 8곳으로 확대되어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9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불교계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하면서 공무원 복무규정(대통령령)을 개정해 공직자의 종교편향 금지를 막겠다고 했다. 그러나 불교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공직자의 종교편향이 계속 양산되는 현실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목위원회 혹은 시목협의회라는 명칭의 기구는 원주시, 안양시, 군산시, 정읍시, 익산시, 의정부시, 전주시 등 여러 도시에 이미 설치되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곳은 93년에 결성된 원주시목협의회로 현 회장인 이대식 목사는 뉴라이트기독교연합 공동회장직을 맡고 있다. <금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