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총리, 종교편향 사과 재발방지 '구두' 약속 - 지관스님 묵묵부답 목차
한 총리, 종교편향 사과 재발방지 '구두' 약속
지관스님, 묵묵부답 대응…총무원앞 항의시위 분위기 험악
한승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예방해 종교편향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이 정부내에서 지켜질 지는 의문이라는게 불교계의 반응이다.
한 총리는 지관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의 종교편향 사건들에 대해 사죄의 뜻을 전하고 "같은 일이 발생하면 연락을 직접 달라"며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관스님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는 종교편향에 대한 일련의 정부조치에 대해 미흡하다는 해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지관스님과 한 총리는 종교편향과 관련한 어색한 대화와는 달리, 최근의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금강산 피격사건, 경제난 등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했다.
조계종총무원 "한 총리를 보호하라"
지난 1일 방문키로 했다가 기습시위로 무산된 이후 재추진된 이날 한 총리의 방문은 이번에도 순탄치 않았다.
방문 1시간 전부터 시국법회추진위원회와 이명박정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 관계자 30여명이 조계종 총무원 앞에서 가부좌 침묵시위를 벌이면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촛불집회 국민대책위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복을 착용한 200여명의 경찰들이 총무원 주변을 둘러싸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조계종 호법부 소속 스님들은 한 총리의 예방시간이 다가오자 입구를 막고 있던 시국법회추진위 스님들과 불자들을 옆으로 들쳐내 길을 만들었다.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을 향해서도 함부로 사진을 찍지 말라며 밀어냈다.
시국법회추진위 관계자가 상황을 설명할 때에는 조계종 사회부장 세영스님이 "조용히 해 이놈들아"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조계종 총무원앞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 총리가 조계종 총무원에 도착하자 일부 총무원 부국장, 호법부 스님들은 한총리를 에워싸고 총무원으로 들어갔다.
밖에서 이를 지켜보던 불자들은 "스님들이 너무 한다"면서 한탄했고, 조계종 총무원 한 관계자도 "아무런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왜 총리가 오도록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불교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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