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계 “종교편향 종식”요구 전국으로 확산 목차
서울, 경기, 충청, 제주 스님들도 “종교편향 종식”
7월 22일 종교편향 방지 성명서 발표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연수중인 서울, 경기, 충청, 제주 지역 본말사 주지스님들이 종교편향 종식과 평화적 촛불집회 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스님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지역과 학연, 빈부격차 등으로 국민갈등을 부추긴 정부가 최근 종교차별과 편향행위를 통해 또다시 종교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스님들은 또 “국토해양부 ‘알고가’에서 사찰이 삭제되고 경찰청장이 특정종교의 복음화에 앞장선 것, 경기여고 교장이 불교문화재를 땅속에 묻은 사건 등은 이명박 정부 종교편향행위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스님들은 △공직자로서 종교편향을 자행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어청수 경찰청장, 주영기 경기여고 교장을 파면할 것 △종교편향 재발방지를 위해 국가공무원법, 초.중등 교육법 개정 등 근본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 불자들에게 공개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 촛불집회 구속자 석방과 수배해제를 시행할 것 △정부는 국민의 정당한 권리인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를 보장할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서울, 경기, 충청, 제주 지역스님들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이 촛불을 밝힌 이유를 다시 한번 깊게 성찰하기를 촉구한다. 미국 쇠고기 수입, 영어몰입교육, 대운하 추진 등 국민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이고 고압적인 정부정책이 국민들의 저항을 불러온 것이다. 특히 보수 이념 대결을 부추기면서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국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것 또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 하겠다.
우리는 지역과 학연, 빈부격차 등으로 국민갈등을 부추긴 정부가 최근 종교차별과 편향행위를 통해 또다시 종교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
국토해양부 ‘알고가’에서 사찰이 삭제되고 경찰청장이 특정종교의 복음화에 앞장선 것, 경기여고 교장이 불교문화재를 땅속에 묻은 사건 등은 이명박 정부 종교편향행위의 빙산의 일각이라 생각한다.
헌법은 제11조에 종교에 의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되어 있으며, 제20조에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헌법 정신에 근거해서 법령과 제도가 정비되어야 하며, 특히 공직자에 대한 교육을 통해 종교차별과 편향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과 불자들 앞에 공개 참회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추진할 것을 약속하라. 또한,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 촛불집회 수배자들에 대한 대승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본말사 주지들은 아래와 같이 촉구하는 바, 이명박 정부의 진실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있을 때까지 적극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하나, 공직자로서 종교편향을 자행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어청수 경찰청장, 주영기 경기여고 교장을 파면하라.
하나, 종교편향 재발방지를 위해 국가공무원법, 초.중등 교육법 개정 등 근본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라.
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 불자들에게 공개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하나,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 촛불집회 구속자 석방과 수배해제를 시행하라.
하나, 정부는 국민의 정당한 권리인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라.
불기 2552(2008)년 7월 22일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제2교구본사 용주사, 제5교구본사 법주사
제6교구본사 마곡사,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제25교구본사 봉선사
본말사주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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