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팽목항 법당 점등식 및 봉축법요식 봉행

조계종, 팽목항 법당 점등식 및 봉축법요식 봉행

2014년 05월 08일 by jeungam

    조계종, 팽목항 법당 점등식 및 봉축법요식 봉행 목차

조계종, 팽목항 법당 점등식 및 봉축법요식 봉행

6일 저녁에는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풍등기원

 

전국 사찰에서 ‘진도 여객선 실종자 무사 생환’ 기도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한불교 조계종은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지난 5일 팽목항 법당에서는 점등식을 한데 이어, 오늘 6일 봉축법요식을 진행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아픔과 상처를 함께 나누고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기원했다.

 

5일 열린 점등식은 보선스님, 도법스님과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 진도사암연합회 스님 및 불자, 조계종긴급구호봉사단원, 실종자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예불문, 관음정근, 발원문, 반야심경, 추모와 위로의 말씀, 점등식, 순례기도로 진행됐다.

 

이날 점등식에서 도법스님은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희생 당한 영가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선스님은 “꿈과 희망이 가득했던 학생들이 수학여행 길에 참변을 당한 것에 너무 안타까운 심정이다. 부처님의 가피로 재난 없는 사회가 이뤄지고 희생당하신분들은 생사의 윤회를 벗어나 고통 없는 세상에 드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며 추모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부처님오신날인 6일 팽목항 법당에서는 불교인권위원장 진관스님,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불자, 실종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요식은 거불, 정법계진언, 석가모니불 정근, 축원문, 삼귀의, 반야심경, 헌향, 헌화, 예불문, 불교인권위원장 진관스님의 추모와 위로의 말씀, 고등학교 2학년 하윤수 학생의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 추모와 위로의 행진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진관스님은 오늘 법요식 법문을 통해 “실종자들는 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희생자들은 재난과 고통없는 세상에서 편히 드시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가족들은 슬픔과 고통을 딛고 평상심을 어서 빨리 회복하여 예전의 모습처럼 건강하게 사는 것을 돌아가신 영가들도 바랄 것이다. 다시 한번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저녁 8시에는 팽목항 법당에서 저녁예불, 묵념, 풍등공양을 통한 세월호 침몰 희생자 극락왕생 기원등 올리기, 발원문, 반야심경이 진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바로 다음날인 4월 17일 진도 현지에 대한불교조계종 긴급재난구호 봉사단을 파견하여 진도사암연합회, 대흥사, 화엄사, 백양사, 송광사 등 4대 교구본사와 함께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부스와 법당을 설치하였으며, 스님과 일반신도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운영하며 구조와 지원에 필요한 활동과 릴레이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긴급재난 구호봉사단은 조계종 총무원과 사회복지재단, 아름다운 동행이 함께 긴급재난지역을 지원하는 자원봉사 기구로 1997년 이후 국내외 재난현장에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