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존인가 개발인가’ - 전국명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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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인가 개발인가’ - 전국명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
적극 반대하여야할 환경부, 논란에 부채질
전국 명산을 파헤치는 케이블카(삭도) 설치공사가 곳곳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여 이들 산의 산림훼손과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이 산들에 위치한 사찰 수행환경 파괴 및 사찰보유 국보급 문화재 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현 정부가 보전보다는 개발에 무게 중심을 두고 환경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각 지자체들이 케이블카 재추진 카드를 앞다퉈 꺼내 든 탓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팔공산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전국 10여곳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가장 활발히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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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은 관광산업 육성차원에서 케이블카 설치는 필수이고, 케이블카 설치로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지자체가 관광산업 육성차원에서 케이블카 설치의 당위성을 강조한다 해도 이는 엄청난 후유증과 심각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면 지주탑과 대형철탑이 필요할테고 이로 인한 산림훼손과 콘크리트 타설로 생태계 파괴는 불보듯 뻔하다.
더욱이 어느 명산이고 천년고찰이 자리하고 있어 수행환경파괴는 물론 문화재 유실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
적극 반대하여야할 환경부는 '자연공원 내 삭도설치 및 운영지침'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기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고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어 장단에 춤을 추는 격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 불교계는 케이블카 설치가 본격화될 경우 환경 훼손과 수행환경 침해가 불을 보듯 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원하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비난의 몰매를 맞으면서도 환경보전과 수행환경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불교계는 케이블카 설치 움직임이 가속화되면 케이블카 설치구간에 인접한 사찰의 수행환경과 경관 훼손, 경내지 편입 등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섣부른 개발논리로 우리의 자연과 유산을 다치게 하는 일이 있어선 결코 안 될 것이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보존할 때 인간과 더불어 친화하는 법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훼손하면 자연으로부터 역습을 우리는 보았지 않았는가.
자연과 문화재는 우리가 물려 줄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는 점, 그리고 그 소중한 자연과 문화재를 지키는 일이 현재 우리들의 당면 과제라는 점을 명심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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