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내 어려운 이웃 보살피는 정읍 보림사 보림불공회

마을 내 어려운 이웃 보살피는 정읍 보림사 보림불공회

2011년 05월 12일 by jeungam

    마을 내 어려운 이웃 보살피는 정읍 보림사 보림불공회 목차
 

마을 내 어려운 이웃 보살피는 정읍 보림사 보림불공회

 

석우스님과 지성스님-좌로부터

예로부터 칠보영산으로 불리워 온 칠보산 중턱에 위치한 보림사는 서기 864년 (통일신라 경문왕4년)에 신라 구산선문의 하나인 장흥 가지산 보림사의 개산조 도의 국사의 법손 보조체증 선사(普照體澄禪師)의 上足(수제자)인 청환법사(淸奐法師)에게 명해 창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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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에서는 신도들과 함께 ‘보림불공회’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마을마다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고 있다. 때마침 봉사준비로 바쁜 지성 스님과 석우 스님이 반갑게 맞이 했다.

“산골 마을 주민들은 도시보다도 의료시설이나 편의 시설이 부족해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작은 절이지만 지역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회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보림불공회를 조직하게 됐습니다.”

2003년 11월 보림불공회를 처음 조직한 지성 스님의 회고다.

당시 주지였던 지성 스님은 1989년 부임 후 수행과 포교에 전념해오다 지역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겠다는 원력으로 운영위원 4명과 함께 1구좌당 1만원 정도의 작은 금액으로 보림공불회를 시작했다.

보림불공회와 보림사는 마을이장의 추천을 받아 14개 마을을 돌아가며 독거노인들에게 생활비 10만원과 생활필수품, 쌀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활동은 어느 새 9년째다.

현재는 현주지인 석우 스님과 지성 스님이 공동으로 불공회를 이끌고 있으며 회원들도 그 사이 70명으로 늘어났다. 매년 1500만원 이상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회향하고 있으며 그동안 집행한 금액만해도 1억2000만원이 넘는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로부터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의 중고등학생 10명을 선정해 아무도 모르게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2002년경에는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어르신들이 상당수 되는 것을 확인하고 한글학교를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보림불공회기 활성화된 가장 큰 이유로 석우 스님은 재정공개 등 투명한 운영을 꼽았다. 후원회 임원을 맡고있는 시현보살, 보리행보살, 감로행 보살 등은 매년 6월과 12월 결산보고를 통해 재정 상태를 우편으로 회원들에게 통보하고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도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

끝으로 불자들에게 전해줄 말이 없냐고 묻자 지성ㆍ석우 두 스님은 이구동성으로 동체대비 사상의 실천을 강조했다.

“보림불공회의 정신은 부처님의 동체대비 사상 실천입니다. 신도들에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보살정신을 실천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