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기도3번 회향 군산 정안사 정안스님

천일기도3번 회향 군산 정안사 정안스님

2009년 06월 07일 by jeungam

    천일기도3번 회향 군산 정안사 정안스님 목차

 

 

군산 정안사 정안스님

드넓은 호남평야가 시작되는 대야들녘 한켠 작은 호수를 품에 안긴듯 오롯이 자리잡고 있는 정안사에서 천일기도를 3번이나 회향한 정안스님을 찾았다.

 

스님의 법명인 정안을 따서 절이름도 정안사로 지었다는 정안사는 정안스님과 특별한 인연을 간직한 도량이다.

 

정안사가 자리하고 있는 군산시 회면면 고사리는 정안스님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으로 스님의 추억이 깊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애초 정안스님은 서울의 한곳에 토굴을 마련하고 기도정진을 하려 작정하고 30여년만에 고향에 들러 선산에 성묘하려 들러 고향마을을 바라보던중 불현듯 이곳에서 기도정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계획을 뒤로하고 지난1998년 여름 13평짜리 농가주택을 조립식으로 개조하고 작은 임법당에 지장보살을 모시고 99년 하안거 백중무렵까지 지장기도를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비몽사몽간에 큰 북에서 장정4명이 나와 월성주를 주며 걱정을 하는 것을 체험한후 기도를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그날부터 단숨에 천배를 마치게 되자 자신감을 얻어 2000년 5월 하안거 결제를 맞아 하루 3천배씩 백일 기도 원력을 세우고 정진에 들어갔다. 백일기도 중 무릎이 끊어질 듯 쑤셔오고 비오듯 쏟아지는 땀으로 온몸이 성한곳이 없을 정도의 고통속에서도 백일기도를 마치게 되자 이어 천일기도원력을 세우고 오로지 절하는데에만 온 정성을 쏟아가며 절수행을 계속했다.

 

두문분출하며 오로지 늦게나마 부처님 법을 만나게된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자신의 업장소멸과 다음생에는 동진출가하여 수행할것을 다짐하며 절수행에만 매달렸다. 매 백일이 될 때에는 신도들과 서울 우이동 보광사에서 삼천배 정진을하고 정일스님을 친견하여 가르침을 받으며 2003년 첫번째 천일기도를 회향하였으나 절 수행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 또다시 두 번째 천일기도를 입재하고 정진을 이어갔다.

 

밤에는 무릎이 아파 잠을 이루지 못하고 화장실을 가기도 힘들 정도로 쇠약해진 몸을 견디지 못해 병원에 입원할 지경에 이르러서도 병원 입원실에서도 3천배를 이어갔다. 어느해 태풍으로 절앞 논의 벼가 쓰러지자 마을 사람들을 도와 벼를 일으켜주다 유행성출혈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와중에도 삼천배 수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동안거 기간동안에는 밤잠을 줄여가며 하루 1만배를 하는 믿기지 않는 정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로지 부처님 법을 만난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정진하게되자 입소문을 듣고 인근의 불자들이 찾게되자 이들을 도반삼아 더욱 열심히 정진에 매달렸다.

 

두문불출하며 2번째 천일기도를 회향하게될 무렵 스님의 기도정진을 눈으로 확인한 주변의 토지 소유주들이 스님에게 자신의 땅을 사달라고 애원하는 일이 벌이 생겼다. 가진 돈도 없고 오로지 정진만 하던 스님은 돈이 없다고 거절하자 외상으로 토지를 매도하겠다는 사람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에 스님은 2번째 천일기도를 회향하자마자 토지불사와 법당건립불사의 원력을 세우고 3번째 천일기도를 입재했다.

 

이미 쇠약해진 몸으로는 절수행을 계속할 수 없어 3번째 천일기도에서는 절수행을 줄이고 지장정근과 

금강경 독송등으로 천일기도를 이어갔다.

 

그렇게 기도를 이어가게 되자 신도들도 점차 늘게되고 불사도 탄력을 받아 진행되어 주변 토지 약 3천평 정도를 마련하게 되었다. 3번째 천일기도를 회향한 2009년 5월에는 30평정도의 대웅전 건물도 낙성을 하게 되었고 1천평에 이르는 연지와 300평규모의 차밭도 조성하게 되었다.

 

이에 스님은 불사에 도움을 준 신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무공해 콩으로 메주를 쑤어 여기서 생산된 된장, 고추장, 간장등을 신도들에게 나누어 주자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된장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어 지역민들의 소득향상에도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다.

또 정안사 뒷산의 자생차밭에서 찻잎을 채취해 생산한 차를 스님들께 보시하고 있다.

녹차, 뽕잎차, 쑥차, 백련차등을 만들어 불자들과 스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불자들이 언제나 편안하게 찾아 정진할 수 있는 도량으로 가꾸고 싶다는 희망을 비치는 정안스님은 앞으로 다양한 차를 생산하고 된장등을 판매해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역민들과 불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구상중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