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은 질병치유 위한 ‘도반’

사찰음식은 질병치유 위한 ‘도반’

2008년 11월 14일 by jeungam

    사찰음식은 질병치유 위한 ‘도반’ 목차

 

단체 급식 중심 사찰음식 제안展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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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문화부는 질병 치유를 돕는 사찰음식 제안전을 개최했다.

“고기 빠진 잡채 상상해 보셨나요?”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지관) 문화부(문화부장 수경)는 11월 12일 12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 홀에서 ‘질병 치유를 돕는 사찰음식’ 제안展을 개최했다. 직접적인 질병치료 목적 달성을 위해 건강한 식단 신선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단체 급식 식단에 녹색 신호등을 밝혀보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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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성인병과 각종 질환을 치유하는 대안을 사찰음식을 통해 모색해 보는 자리였다

일반인 입맛에 사찰음식은 심심한 첫 인상을 남기는 것이 당연. 인스턴트 음식과 화학조미료의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져버린 탓이다. 사찰음식과 일반 음식의 차이는 ‘오신채(마늘, 부추, 파, 달래, 흥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재료가 지닌 고유 맛을 살려 정갈함을 나누고 본래 입맛을 되찾고자 불교계 사찰음식 전문가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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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도 사찰음식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구입이 용이한 기능성 제철 원료 식품을 중심으로 2006년부터 1년에 2회씩 열린 사찰음식 제안展은 ‘질병치유를 돕는데 사찰음식이 적합하다’는 공감을 테마로 한다. 조계종 문화부장 수경 스님은 “사찰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현대 질병을 치유하는 처방전과 같다”며 “병원ㆍ학교 단체 급식을 개선하고 어린이 비만ㆍ아토피 같은 현대인 질환을 바로잡는 해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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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스님의 아토피 치유식단 아침. 상기생밥 무청우거지국 양배추찜 마된장소스무침 무김치.

전통사찰음식문화보존회 소속 스님들에 의해 제안된 이번 행사는 심혈관질환ㆍ아토피ㆍ비만ㆍ당뇨병ㆍ대장암 등 성인병과 질병 치유에 효과적인 사찰 음식이 전시되고 품평이 이어졌다. 식사와 함께 어울리기 좋은 녹차ㆍ조릿대차ㆍ느릅나무차ㆍ겨우살이차도 함께 선보여 음용하고 효능에 대한 설명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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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스님의 아토피 치유식단 점심. 오곡밥 토란들깨탕 배추전 우엉강회 무생채.

아토피 치유 식단을 내놓은 대안 스님(전통사찰음식문화보존회)은 “아토피는 바이러스 원인의 환경 병이다. 땀이 배출돼야 하는데 속은 냉하고 땀구멍이 막혀 열만 나면서 화상과 같은 현상이 생긴 것”이라며 “쾌적한 환경, 가공음식 배재, 규칙적으로 여유로운 식사, 하루 물 7컵 섭취, 하루 한 번 족욕”하는 습관으로 충분히 치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무기질 섬유가 풍부하고 열량이 거의 없는 흰색 구근류(토란, 마, 고구마, 우엉 등)를 중심으로 섭취하면 폐와 대장 활동을 도와 아토피 질환 개선에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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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스님의 아토피 치유식단 저녁. 현미밥 녹차두부콩국 버섯채소볶음 야채찜 배추김치.

정성과 배려를 양념으로 계절에 맞는 음식이 바로 보약이라고 전하는 사찰음식. 사람에게 공양하고 보시하는 불교정신을 통해 바른 음식문화를 알리고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는 자리였다.
<현대불교신문>

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꺽 눈으로 먹는 사찰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