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는 하나님 선물" 여수시장 사과

"엑스포는 하나님 선물" 여수시장 사과

2008년 09월 01일 by jeungam

    "엑스포는 하나님 선물" 여수시장 사과 목차

1일 여수 흥국사 방문 "선교협의회장 물러나겠다"
 '성시화 운동 중단'에 대해서는 언급없어..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하느님의 선물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기고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던 오현섭 전남 여수시장이 1일 여수 흥국사주지 명선스님(조계종 원로의원)를 방문해 사과했다.

오시장은 이날 오후 2시경 흥국사를 찾아 주지 명선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기고문을 직접 쓴 것은 아니지만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시장은 이어 문제가 되고 있는 여수기독교 직장선교연합회 회장직도 절차를 거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오시장은 이어 "종교편향은 하지 않았다"며 "여수 엑스포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불교계에서도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수지역 불교계가 촉구하고 있는 '성시화 운동 중단'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오시장의 이날 흥국사 방문에는 여수지역 사암연합회 소속 스님들과 지역 신도회장단 등 불자 100여 명도 흥국사를 찾아와 지켜봤다.

이 자리에서 일부 스님들은 오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기독교 신문인 <크리스찬 투데이>에 "이제 세계박람회라는 하나님의 큰 선물을 받았는데, 이 박람회가 경제박람회 뿐만 아니라 복음박람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선물을 주신 하나님께 보답하는 길은 선교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2012 복음엑스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주님의 복음을 증거 하는 박람회'가 되도록 준비하고자 한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기고해 불교계로부터 "공직자의 신분을 망각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여수시에 공문을 보내 "시민이 뽑아준 자치단체장의 본분을 망각하고 헌법상의 종교 중립과 정・교 분리 원칙에 어긋난 발언과 횡포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사과를 촉구한바 있고 오 시장은 개인성명을 통해 사과했으나 사인도 없고 직인도 없다며 종평위에서 돌려보낸바 있다.

오시장은 현재 여수기독교 직장선교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고 여수 시내에 있는 교회의 집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불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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