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서한마저 무시하는가”

“항의 서한마저 무시하는가”

2008년 07월 31일 by jeungam

    “항의 서한마저 무시하는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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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서한을 전달하려했으나 경찰은 문을 굳게 닫았다


경찰, “서한 전달대표 쪽문으로 들어와라”

 불교를 두 번 죽이는 행위가 일어났다. 경찰이 총무원장스님을 불법검문검색한데 이어 항의서한 마저 받지 않아 불교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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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원우회장(좌)와 이세용 조계사 총무과장(우)이 삭발로 경찰의 변화를 촉구했다

7월 30일 4시 시국법회추진위원회ㆍ불교연석회의ㆍ도선사, 봉은사, 조계사 신도회ㆍ조계사 종무원 원우회 등 불자 150여명은 조계사에서 서대문경찰청까지 경찰의 총무원장스님 검문검색에 항의하는 시위와 삭발을 벌였다. 이후 공식서한을 경찰청에 전달하려 했으나, 관할 경찰서인 서대문경찰서 백승엽 서장의 “대표자만 쪽문으로 들어오라”는 말에 공식서한을 전달하지 못했다.

백 서장은 “정문을 열 때 시위하던 신도들이 우르르 들어올 수 있어 열수 없다. 정문은 차가 다니는 길이므로 쪽문으로 대표 1명씩 들어오라” 밝혔지만, 서한을 전달하는 대표스님들을 제외한 신도들은 차도에까지 물러나 앉아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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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항의서한을 전달하지 못한 불교단체들은 삭발한 머리카락과 항의피켓을 불태우며, 향후 범불교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시국법회추진위 대변인은 “지금까지 수배자가 농성했다고 해서 카톨릭 수장이 검문검색 당했다는 뉴스를 접해 본 적이 있었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후 “이번 사태와 더불어 서한까지 받지 않는 경찰과 어청수 경찰청장, 더 나가 MB정권은 2000만 불교도의 무서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5일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경찰의 공식조치가 이뤄지지 않을시 하안거가 끝나는 8월 15일을 기해 2000만 범불교도대회와 최악의 경우 산문폐쇄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불교신문>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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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행진과 법회가 서한전달에 앞서 열렸다

아래는 참여단체의 성명서 전문이다.

총무원장스님 차량 불법 검문검색에 대한 입장

또 한 번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다.

어제 오후 4시 경 조계사 주변에 배치된 경찰은 우리 종단 총무원장스님이 탑승한 차량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불법검문을 강행했다.

현행 법률상 현행범이나 범죄를 행할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에 대해서 신분을 밝히고 불심검문을 할 수 있는 바, 이는 총무원장스님을 범죄자 또는 범죄 예비자로 간주하여 불법 검문검색을 한 것이다.

어제 발생한 총무원장스님의 차량 불법검문검색은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다.

경찰이 2천만 불자들을 대표하는 총무원장스님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범죄자 취급을 했다는 것은, 며칠 전 정부를 대표해서 종단을 예방한 한승수 총리의 종교편향 재발방지 약속이 경찰과 정부 내에서 전혀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한 총무원장스님에 대한 불법검문검색의 강행은 경찰이 일반 국민들을 얼마나 강압적으로 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경찰이 국민과 불교계를 바라보는 인식이 그대로 표출된 것이며, 이는 현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를 어떻게 폄훼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한다.

우리 불교계는 정부의 불교폄훼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다음과 같이 엄중하게 요구한다.

첫째, 총무원장스님의 차량 불법검문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라.

둘째, 불법검문검색을 지휘 총괄하는 어청수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라.

셋째, 조계사 수행공간을 침해하고 있는 조계사 주변 경찰력을 즉각 철수시켜라

불기 2552년 7월 30일

국민주권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 추진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도선사 신도 일동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 신도 일동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신도 일동

대한불교조계종 종무원조합 원우회

이명박정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