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괘불재 및 산사음악회 개최

부안 내소사 괘불재 및 산사음악회 개최

2014년 10월 11일 by jeungam

    부안 내소사 괘불재 및 산사음악회 개최 목차

 

가을 산사의 정취를 만끽한 야단법석

부안 내소사 괘불재 및 산사음악회 개최

 

가을 단풍이 농익어가는 능가산 내소사에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커다란 야단법석이 열렸다.

 

천년의 향기를 간직한 부안 내소사(주지 진학스님)는 10월 4일 대웅보전 앞마당에 영산회상괘불탱화(보물 1268호)를 내걸고 괘불재와 열두번째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내소사 괘불재는 부처님께 괘불이운을 고하는 의식과 범종 33타에 이어 스님들과 마을 청년들에 의해 괘불을 괘불대에 내걸면서 시작됐다.

 

입에 재갈을 문 괘불이운단이 괘불을 대웅보전에서 철 당간에 봉안하자 불자들과 관광객들은 높이10.5m, 폭 8.17m의 초대형 괘불의 위용과 장엄한 모습에 합장 경배하며 환희로움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염원하는 괘불재의 시작을 부처님께 알리고 법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청정한 마음을 다지며 고물문 낭독이 이어졌다.

 

 

범패와 영산작법, 육법공양, 행복한 마음을 담은 기도의 시간인 통천, 합창단의 음성공양, 괘불을 다시 법당으로 모시는 괘불봉안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괘불재에는 1000여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해 성대하게 봉행됐다.

이날 괘불재에서 내소사 사부대중은 고불문을 통해 “내소사 괘불 부처님께서 나투신 것은 평등사상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대중들은 탐욕과 미움을 돌려 차별없는 평등과 평화의 세계를 구현하자”며 “일상생활에서의 행이 순수한 마음의 삼매가 되어 환희 묘약이 될 수 있도록 가피하여 달라”고 발원했다.

 

내소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아 일본에서 전시하기 위해 방문한 일본 사진가 무라카미 고메이시는 “내소사는 불교의 정신이 잘 살아있는 사찰이고 괘불을 처음 받을 때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고 세계누구라도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고 감탄하고 “우연이지만 연간 한번밖에 볼 수 없는 기회를 얻는 것에 대해 매우 감동했다”고 말했다.

 

부안 내소사 괘불재 및 산사음악회 개최

산사에 땅거미가 내려앉자 가수 현진우의 사회로 열두번째 산사음악회가 개최됐다.

 

노래하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심진스님을 비롯해 3인조 통키타 그룹 프롤로그, 가수 박강수, 성악중창단 노래사랑 앙상블, 들국화 패밀리, 추가열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가 열려 참석 대중들은 가을 밤 산사의 정취에 흠뻑 젖어들었다.

 

진학스님은 “내소사 괘불재가 지역민들에게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산사에서 음악회를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을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 며 “이 가을을 여는 10월 첫째주 세 번째 괘불대재와 열두번째 산사음악회에 함께 해준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길 기원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보물 1268호 내소사 괘불은 높이10.5m, 폭 8.17m로 조선 숙종 26년(1700년)에 제작됐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대중들에게 설법하는 모습을 담은 영산회상도이며 석가모니불을 비롯해 다보여래, 아미타불,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의 명호가 낱낱이 기록되어 불교미술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