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없는 정부 태도에 분노한다”

 

불교연석회의, 한승수 총리 조계종 방문 입장 표명

“한승수 총리는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정부 대표자로서 한마디 사과는 물론 책임 있는 답변이나 대안제시도 전혀 없었다. 이는 아직도 정부가 종교편향사건에 대하여 진정한 반성과 해결의지는 전혀 없고 사건의 진위와 책임소재를 적당히 무마하려는 무성의한 태도만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명박 정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공동대표 손안식)가 한승수 국무총리의 7월 22일 조계종 총무원 방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7월 2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불교연석회의는 ▲공무원 관련법에 종교편향 금지조항과 벌칙조항 신설하는 법개정 추진 ▲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위에 대한 정부의 진심어린 공개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국토해양부장관 문책, 경기여고 교장 징계 등 책임자 처벌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의 종교시설 현황 및 종교활동 공동조사를 통한 종교편향 예방활동 강화 ▲국민화합을 위해 촛불집회 구속자석방, 수배해제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국무총리의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에 대한 우리의 입장

한승수 국무총리의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예방에 대하여 이명박 정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 입장을 표명하는 바이다.

우리는 지난 7월 15일 국무총리께 드리는 건의문에 5개의 요청사항을 담아 정부 측에 공식적으로 접수하고 이달 18일까지 회신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명확하고 책임있는 답변과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국무총리의 조계종 총무원 방문을 반대한 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 불자들과 교계단체의 이러한 원칙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정부의 수차례 요청에 대하여 불가의 대승적 차원에서 큰 마음으로 한총리의 방문을 수락하였으나,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조차 정부의 대표자로서 한마디의 사과는 물론 책임있는 답변이나 대안제시도 전혀 없었다.

이는 아직도 정부가 종교편향사건에 대하여 진정한 반성과 해결의지는 전혀 없고 사건의 진위와 책임소재를 적당히 무마하려는 무성의한 태도만 보이는 것으로 판단되기에 이에 대하여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하는 바이다.

따라서 불교연석회의는, 정부가 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위를 방지하고 종교와 국민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과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 주기를 엄중히 촉구하는 바이다.

- 국가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등 공무원 관련법 전체에 공무원의 직무관련 종교편향 금지조항과 벌칙조항 신설하는 법개정을 추진할 것

- 최근 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위에 대한 정부의 진심어린 공개사과 할 것 -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국토해양부장관 문책, 경기여고 교장 징계 할 것

-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의 종교시설 현황 및 종교 활동 공동조사를 통하여 예방활동을 강화 할 것

- 국민화합 조치로 촛불집회 구속자석방, 수배해제를 할 것

불기 2552(2008)년 7월 24일

이명박 정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

<현대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