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사 종걸스님, 일제강점기 전주 신사모습 최초공개

동국사 종걸스님, 일제강점기 전주 신사모습 최초공개

2014년 08월 13일 by jeungam

    동국사 종걸스님, 일제강점기 전주 신사모습 최초공개 목차

 

전주 신사

동국사 종걸스님, 일제강점기 전주 신사모습 최초공개

 

군산 동국사 종걸스님이 일제가 민족혼을 말살하기 위해 사직단 터에 건립한 ‘국폐소사(國弊小社)’였던 전주신사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종걸스님과 전주문화원은 광복절을 앞둔 11일 전주신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엽서 4점을 공개했다.

 

1943년 발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주신사 모습은 신사 참배 거부로 폐교된 신흥학교 부지와 12만5619㎡의 사직단 터에 전라북도 도민의 성금 13만 7천엔이 투입됐고 당시 손영목 전북지사의 주도로 총 공사비 40만엔을 들여 1938년 공사를 시작해 1944년 도신궁(道神宮) 성격으로 준공했다.

 

당시 ‘근로보국대’로 학생과 도민 등 연인원 13만여 명이 강제 동원됐고, 황국신민화의 일환으로 매년 10월10일을 대례일로 정해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또 일제는 주변 다리의 이름도 ‘대궁교’로 짓고, 뒷산도 본 이름인 화산 대신 일본 나라현에 있는 벗꽃 명소인 길야산(요시노산)으로 바꿨다. 그 언저리에 길야산신사를 조성하고 벚꽃을 식수했다.

 

종걸스님은 “광복절을 맞아 다시 한 번 일본의 침탈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해방 뒤 건물이 철거돼 문헌으로만 존재했지만 이제 그 모습을 통해 향토사 연구와 일제시대 전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제 강점기 신사는 관폐는 황실, 국폐는 정부, 향사는 지방 관청, 사사는 개인이 신사에 공물을 헌납하고 관폐와 국폐신사는 규모에 따라 대·중·소로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