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 박한영 스님에게 드린 육당 최남선의 헌정본 ‘심춘순례’

Posted by 정암
2014.05.23 19:44 생활/문화/Books

석전 박한영 스님에게 드린 육당 최남선의 헌정본 ‘심춘순례’

미 발표 후반기 찾기 과제로 남아

 

3.1운동의 시발점이 된 기미독립선언의 기초자임과 동시에 반민족행위특별처벌법에 의거해 친일파로 낙인을 찍히기도 한 육당 최남선의 ‘심춘순례(尋春巡禮)’가 지역민들에 의해 새롭게 재탄생했다.

 

육당 최남선의 ‘심춘순례(尋春巡禮)’를 읽기 위해 만든 모임인 심춘독회(尋春讀會)가 ‘쉽게 풀어 쓴 심춘순례’를 발간했다.

 


석전스님의 일대기를 정리중인 동국사 종걸스님이 평소 친분이 있던 지역 방송국의 PD에게 원본을 건네면서 시작된 심춘독회 회원들은 체계적인 자료수집과 어려운 한문 원전과 한시, 불교용어등 읽기가 어려운 원본을 쉽게 풀어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8개월간에 걸쳐 매주 1회 독회를 했고 육당의 여정을 따라 답사하면서 선운사, 백양사, 송광사 등 1920년대 호남지역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200여장의 사진으로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심춘순례

심춘순례는 육당 최남선이 조선불교초대교정을 지낸 석전 박한영 스님(1870-1890)을 모시고 1925년 3월 28일부터 50여 일간 호남과 지리산 일대를 여행하면서 ‘한도인(閒道人)’이란 필명으로 시대일보에 순례기를 연재해 1년 후 전반부의 기록을 모아 펴낸 책이다.

 

이 책의 속표지에는 ‘이 작은 글을 석전노사에게 드리나이다’라고 씌여있다.

 

심춘순례는 육당이 직접 걸어다니며 모악산과 변산을 비롯해 백암산, 내장산, 조계산, 무등산을 횡단하며 우리 산하와 문화, 삶의 모습을 그림을 보듯 생생하게 표현하고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우리의 민속신앙과 옛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표현하고 있다.

 

암울하기만 하던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에도 우리의 국토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사람들은 따뜻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종걸스님은 “석전스님의 일대기를 정리하면서 이 책을 접하게 됐으며 이번에는 아쉽게도 50일의 일정 가운데 전반부인 28일간만 있어 미발표된 후반부를 찾는 일은 숙제로 남겨졌다” 며 “우리가 살고 있는 전주를 중심으로 전라도 지역을 여행하며 쓴 글이어서 더욱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심춘독회 회원들은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스님을 비롯한 JTV전주방송 손상국 PD, 김승대 전북도 문화재위원, 김진돈 전라금석문연구회 회장, 서홍식 한국서도협회 회장, 이문현 국립민속박물관 학예관, 이종호 신아출판사 상무 등으로 구성됐다.<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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