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법난 강연회 개최

10.27법난 강연회 개최

2014년 01월 02일 by jeungam

    10.27법난 강연회 개최 목차

 

10.27법난 강연회 개최

10.27법난 강연회 개최

 

1980년 10월 27일 새벽. 전국 5000여 곳의 사찰에 계엄군과 경찰 3만 2천여 명이 일제히 들이 닥쳤다.

 

신성한 법당은 군화 발에 짓밟히고, 2000여 명의 스님과 신도들은 감금과 연행이 되고, 그중 일부는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 국가는 한국불교를 마치 사회악인양 매도하였다. 이 날이 ‘10.27법난’이다.

 

그로부터 33년이 흐른 지금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일이 진행되고 있다.

 

빛고을 광주에서는 지난 19일 라마다호텔에서 조계종 총무원 주최의 ‘10.27법난 지역순회 강연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8년 2월 국회에서 제정된 ‘10.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가 설치되어 10.27법난을 일반불자들과 시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활동의 일환이다.

 

 

월정사 부주지 원행스님

이날 지역강연회는 지난 울산강연(12월 4일)에 이은 두 번째 강의로 10.27법난 당시 큰 고초를 겪은 월정사 부주지 원행스님 특별강연과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 10.27법난 관련 영상시청 등이 진행됐다.

 

원행스님은 이날 강연회에서 “역사는 역사를 먹고산다. 역사를 도외시하는 민족과 국가는 결코 올바르게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원행스님은 이어 “10.27법난과 같은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불교의 위상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총무원 사회부장 보화스님. 송광사 주지 무상스님, 화엄사 주지 영관스님, 광주불교연합회 회장 연광스님 등 본말사 주지 50여명을 비롯한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무상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다시는 치욕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불교계가 단결해야 한다”며, “오늘 강연회를 통해 법난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10.27법난 강연회 개최

이날 강연은 10.27법난에 대해 처음 접하는 불자들 또한 놀라움을 표시했다. 특히 5.18민중항쟁을 겪은 광주지역 불자들은 당시 군부에 의해 진행된 수많은 만행들에 대해 울분과 함께 분노를 표출했다.

 

광주 주월동에 거주하는 신주영 씨는 “어릴 적 겪었던 5.18의 아픈 상황들이 불교에서도 일어난 것을 처음 알았다”며, “빠른 시간 안에 명예회복을 통해 고통받았던 불교계가 치유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당시 종단스님 9,700여 명을 일괄적으로 피해자 신고 및 명예회복을 신청하고, 10.27법난 역사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6년 6월 30일까지 법난심의위원회활동기간을 연장하고 심사기간도 2015년 6월 30일까지 연장해 진행하고 있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