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불교계 5.18추모행사 개최

광주불교계 5.18추모행사 개최

2013년 05월 22일 by jeungam

    광주불교계 5.18추모행사 개최 목차

 

광주불교계 5.18추모행사 개최

 

한국 현대사의 큰 아픔인 5.18민중항쟁을 추모하기 위한 불교계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광주전남불교NGO연대(상임대표 정선)는 5월 23일 오후 7시 원각사에서 ‘5.18민중항쟁 제33주년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광주전남지역 불교단체를 통해 이어온 이번 추모행사는 ‘오월의 꽃, 통일로 다시 피어나라!’라는 주제로 이신 통일사회연구소 소장의 이야기와 범능스님, 류의남, 류상호 님의 추모 노래, 김경일 시인의 추모시 낭송이 진행된다.

 

1980년 5월 21일(음력 4. 8). 33년전 이 날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온 누리에 평화를 기원하는 행복한 날이 계엄군의 잔악한 총탄에 시민들이 스러지는 ‘피의 오월’이 될 것이라는 상상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

 

음력 4월 7일 저녁에 계엄군의 첫 발포 이후 분노한 시민들은 초파일 연등이 걸린 충장로, 금남로가 위치한 시내로 나왔다. 그리고 계엄군의 끔찍한 진압에 맞서 거리를 가득 메웠던 광주시민들을 향해 집단발포로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 날이 21일 부처님 오신 날이다.

 

그해 5월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던 한국대학생불자연합회 전남지부장 김동수 열사는 27일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하다가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산화했다.

 

올해는 지광 김동수 열사의 제33주기를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일)는 5월 민주열사들이 모셔져있는 망월동 묘역에서 ‘제6회 해원굿 및 주먹밥 나누기’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5월 비나리를 모시는 사람들, 시하나 노래하나, 푸른 연극마을과 공동으로 5월 영령들을 추모하는 노래와 연극, 그리고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오는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준다.

 

행사에는 취지에 동참하는 예술인들이 참여했다. 박양희(노래, 연주), 푸른연극마을, 한보리, 인디언수니, 강숙향, 주권기, 신동호의 노래에 이어 청심행의 살풀이, 류상호, 서영호, 신경환, 김정삼, 황연수 님의 연주. 그리고 소설가 공선옥, 김해화, 오성완의 시낭송이 진행된다.

 

특히 80년 5월 당시 계엄군에게 항쟁하던 시민군들이 함께 나눠먹었던 주먹밥을 참배객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이채롭다. 행사가 열리는 망월동 묘역은 당시 계엄군에 의해 학살당한 시민들을 매장했던 장소로, 후일 한국현대사에서 ‘민주주의의 성지’로 인식되었다. 지금은 인근에 국립 5.18묘지가 조성되어 관리되고 있다.

 

광주전남인드라망생명공동체(상임대표 이중표)도 22일 수요일 오후 7시에 선덕사 앞마당에서 ‘밤실골 오월 한마당’을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월 영화 ‘26년’, 난타공연, 오월 사진전, 체험행사가 개최돼 오월의 정신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역할을 한다.

 

망월묘역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이해모 집행위원장은 “푸르른 봄날, 올해도 5월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망월동에 선다. 사람사는 세상의 자유와 아름다움을 위해서 역사와 민족 앞에 스러져간 이들을 기억해내고자, 그리고 그날의 아픔과 고뇌와 상처로 얽어진 마음을 풀어헤치기 위해 5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만난다”고 행사에 참여한 취지를 말했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