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길, 베스 말고 붕어 잉어 방생하세요

블루길, 베스 말고 붕어 잉어 방생하세요

2013년 02월 27일 by jeungam

    블루길, 베스 말고 붕어 잉어 방생하세요 목차
베스
붉은 귀-거북

블루길, 베스 말고 붕어 잉어 방생하세요

 

해마다 정월이면 각 사찰에서 방생법회를 봉행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을 내 생명과 같이 생각하기에 언제 어디에서나 위험에 처한 생명들을 살리기 위한 실천적 수행이 이어져 왔었다. 이를테면, 물 밖으로 나와 괴로워하는 물고기를 만나면 물이 있는 곳까지 데려다 놓아 주었다. 그리고 배고파하는 중생을 만나면 밥을 주고, 진리에 목말라하는 중생에게는 법을 설하여 주어 모두가 고통에서부터 벗어나도록 이끌어 주었던 것이다. 그런 뜻을 받들어 생명존중의 실천적 수행으로 방생이 법회로서 사찰에 정착하게 되었다.

이러한 좋은 뜻을 가진 방생법회가 몇 년전부터 장소·시기를 무시한 반환경적인 방생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생명을 해방시키기보다 살생방생을 조장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무속인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생태계 교란 어종과 우리나라 강이나 저수지에 서식 부적합 어종들을 방생하고 있어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계종등의 대다수 사찰에서는 이러한 방생법회의 맹점을 차단하고자 방생 지침서를 배포하고 청거북 등에 기원을 담는 표시나 이름을 쓰는 행위, 추운 겨울 동짓날 어류 방생, 야생적응이 힘든 사육 꿩 방생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밖에 ▲사찰 앞 작은 연못에 수백마리를 방생해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도록 방생장소를 신중히 선택하고 ▲방생 후 방생물들이 잘 살아가는지 모니터를 하며 ▲어류를 장시간 용기에 담아둬 방생물에게 고통을 주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등을 금지토록 했다.

이밖에 방생물을 대량 구입해 놓아주는 방식에서 탈피, ▲버려진 애완동물을 길러주거나 다슬기·조개방생등 방생물 종류와 형태를 다양화하고, ▲하천정화·수질정화·꽃과 나무심기·동식물치료등 새 방생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며 ▲사찰주변을 친환경적으로 가꾸는 등 방생에 대한 일반적 개념을 바꾸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붉은귀거북, 큰입배스, 블루길, 황소개구리 등을 생태계교란야생동물로 지정해 강에 놓아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생태교란 야생동물을 방생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한강에 미꾸라지, 떡붕어, 비단잉어, 자가사리(일명 빠가사리), 칼납자루, 가시고기, 무지개송어 등 한강 서식 부적합 어종 13종 방생도 지도한다.

한강 방생이 적합한 어종은 붕어, 잉어, 누치, 피라미, 쏘가리와 보호종인 꺽정이, 강주걱양태, 황복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