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다한 통일쌀이 북녘동포에게

정성다한 통일쌀이 북녘동포에게

2013년 06월 26일 by jeungam

    정성다한 통일쌀이 북녘동포에게 목차

 

통일쌀 모심기에 나선 화엄사 스님들

정성다한 통일쌀이 북녘동포에게

화엄사, 농민, 노동자 6월 18일 북한통일쌀 모내기 실시

 

 

“올해는 통일쌀이 북녘의 동포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평화적 남북관계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전했던 통일쌀 경작이 시작되었다.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내린 지난 18일 전남 구례군 용방면 신도리의 들녘에서 구례 화엄사(주지 영관)와 구례군농민회(회장 김종옥), 여성농민회, 기아자동차노동조합 광주지회, 구례군 장애인복지관(관장 우석, 화엄사 총무)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쌀 공동경작의 모내기가 진행됐다.

 

구례군 통일쌀은 지난 2007년부터 화엄사와 노동자와 농민과 더불어 ‘통일경작단’을 구성하고, 화엄사 소유의 20,000평을 무상으로 제공하여 통일쌀을 경작해 왔다. 지난 2007년 5천만원, 2008년 3천만원 상당의 통일쌀을 농민회와 공동으로 조계종 민족공동체지원본부를 통해 지원해 왔다.

 

이날 참가자들은 2011년부터는 남북관계의 단절로 직접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지가 최근 남북대화가 열릴 가능성이 비춰지면서 통일쌀의 지원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특히 통일쌀 공동경작 운동이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를 견인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굳건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비를 맞으며 직접 모판을 옮기고 모줄을 띄워놓고 손 모내기를 진행하는 등 통일쌀에 대한 정성을 담아 모를 심었다.

 

화엄사 스님 20여명과 함께 이날 모내기에 참여한 총무 우석스님은 “쌀이 전해져서 동포들을 위한 작은 행복의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참가한 모든 이들에게도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행복할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옥 구례군농민회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스님들이 지역의 농민들과 노동자들과 힘을 모아 공동경작을 하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소중한 쌀이 북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일경작단은 이날 모내기 행사에 이어 가을에 벼베기 행사, 통일쌀을 화엄사 동안거 공양올리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