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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드러낸 석가탑 사리장엄구
문화재청, 2일 석가탑 탑신부 해체하며 봉안품 수습
불국사, 사리 인계받아 내년 3월까지 친견법회
문화재청 재감식 후 재봉안 여부 밝힐 예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4월 2일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국보 제21호) 2층 옥개석(屋蓋石, 석탑 위에 지붕처럼 덮는 돌)을 해체하고 탑신의 사리공에서 사리와 사리장엄구를 수습했다.
불국사 삼층석탑은 2012년 9월부터 해체를 시작해 2012년 12월 상륜부(相輪部, 탑 위에 층층이 쌓은 바퀴 모양의 둥근 형태) 해체를 완료했다.
현재 탑신부(塔身部) 해체가 진행되고 있다. 1966년 석탑 해체수리 시 사리와 함께 금동제외합(金銅製外盒)과 은제내합(銀製內盒),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중수문서(重修文書) 등이 발견돼 그 중 28건이 국보 제126호로 지정됐다.
사리장엄구 등은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다. 이번에 수습된 사리장엄구는 대부분 복제품(複製品)이지만 은제사리호(銀製舍利壺)와 목제사리병(木製舍利甁)은 1966년 수리 당시 재봉안(再奉安)된 유물이다.
수습된 사리는 석탑에 재봉안하기 전까지 불국사 무설전(無說殿)에 보관된다. 불국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무설전에서 ‘진신사리 친견법회 입재식’을 거행했다. 입재식은 반야심경과 불국사승가대학장 덕민스님의 축원, 배명선 단장의 경과보고, 헌화,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과 변영섭 문화재청장의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불국사는 2014년 3월 말까지 석가탑 사리친견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사리장엄구는 수습 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조사와 보존처리를 수행하고 재봉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불교신문 노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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