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구서 ‘사리’ 12과 수습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구서 ‘사리’ 12과 수습

2009년 04월 02일 by jeun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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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조계종 참관 ‘불교의식’ 갖고 12과 수습
조계종 참관 ‘불교의식’ 갖고 수습…보존처리 예정

미륵사지 사리장엄구와 사리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의 모습. 금동사리호와 금제사리호, 사리 12과 및 다량의 구슬이 수습됐다.


지난 1월 14일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의 심주(心柱) 사리공(舍利孔)에서 사리봉안기 등 각종 유물과 함께 발견된 금동사리호에서 사리가 발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지난 3월31일 연구소 보존과학센터에서 간단한 불교의식을 갖고 금동사리호 내에 사리가 봉안된 금제사리호와 다량의 구슬을 수습했다”고 1일 밝혔다.



익산미륵사지 석탑 사리미륵사지석탑에서 발견된 사리


조사가 이뤄진 금동사리호는 지난 1월14일 미륵사지석탑의 심주 사리공에서 사리봉안기와 함께 발견된 것이다. 당시 X-ray 투시결과 사리호 내에 또 다른 사리병이 있는 것이 확인됐으며, 지난달 31일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관계자와 익산 사암연합회, 익산신도연합회 관계자의 참관 아래 수습이 진행됐다.

사리장엄구에서 발견된 다수의 구슬사리호에서 발견된 다수의 구슬

이번 조사 결과, 사리내호, 다량의 구슬, 성분 미상의 유기질 분말과 12과(顆)의 사리를 수습하였다. 사리 내호(높이 5.9㎝·어깨 폭 2.6㎝)는 보주형(寶柱形) 꼭지가 달린 뚜껑과 긴 목, 둥근 어깨의 동체(胴體)와 동체부를 분리할 수 있는 구조 기법 등 전반적으로 외호(높이 13㎝·어깨 폭 7.7㎝)와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으나 외호와는 달리 뚜껑과 동체 상부가 일체형(一體形)으로 제작되어 있다. 시문된 문양은 연판문(蓮瓣文, 연꽃무늬)과 팔메트문(세잎넝쿨문), 어자문(魚子文)을 배열하는 등 전반적으로 외호와 유사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금제 사리호

향후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익산 미륵사지석탑 출토 사리장엄 유물에 대한 본격적인 보존처리를 시작할 예정이며 성분분석, 제작기법 조사 등 과학적 조사도 병행하여 그 결과를 추후에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