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 박한영스님 기념관 선운사에 건립돼야

석전 박한영스님 기념관 선운사에 건립돼야

2013년 03월 19일 by jeungam

    석전 박한영스님 기념관 선운사에 건립돼야 목차

석전 박한영스님 기념관 선운사에 건립돼야

전북역사문화학회, '석전 기념관 건립 타당성 연구'를 통해 주장

 

한국 근현대불교계의 선지식인 석전 박한영(1870~1948 법명 정호)스님의 기념관이 고창 선운사에 건립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창군과 전북역사문화학회(회장 나종우)는 석전 박한영스님의 삶과 사상, 그가 남긴 문화에 끼친 업적등을 재조명하기 위한 '석전 기념관 건립 타당성 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석전 스님은 일제 시대와 해방 직후 두 차례에 걸쳐 조선불교교정(현 종정) 역임한 당대 최고의 불교계 지도자이며 동국대 전신인 불교고등강숙 숙사, 중앙학림 및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며 수많은 후학을 길러냈다.

 

석전 스님의 제자로는 통합종단 제2대 종정인 청담 스님과 운허ㆍ운기ㆍ운성ㆍ청우ㆍ남곡ㆍ서경보 스님을 비롯해 문인으로 신석정ㆍ서정주·조지훈, 위당 정인보, 육당 최남선, 춘원 이광수, 벽초 홍명희 등이 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선운사를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다례제와 추모제, 특별기획전 등을 통해 충분히 조건이 성숙된 만큼 석전스님에 대한 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문학인 작업실 등을 구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선운사 인근에 미당문학관, 고창 무초미술관, 판소리박물관, 고인돌박물관 등의 관람에 좋은 여건을 구비하고 있어 교육적 효과 또한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선운사에는 위창 오세창이 제액한 석전 영정을 비롯, 석전스님의 저술과 자료, 병풍, 대련, 간찰 등이 즐비하며, 교류했던 많은 문사들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 이를 통한 근대교육과 독립운동을 재조명, 후학들의 산실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종우회장은 “삼천리 제4권 제3호에 ‘차대(次代)의 지도자 총관(總觀)’기사에서 석전스님을 불교계의 차세대 지도자로 명기하고 있는 등 조선 사람들은 물론 일제 도 스님의 인품과 덕에 대해서는 일제도 공감하고 있었다”며 “우리나라 근대 교육의 선구자이며, 불교개혁과 항일독립운동, 그리고 뛰어난 문학과 예술로 한 획을 그었던 스님의 생애를 조명하면서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귀감으로 삼기 위해서는 석전 기념관 건립은 매우 타당하다”고 말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