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빈정사 전남대, 고문헌 자료 디지털화 협약식 체결

문빈정사 전남대, 고문헌 자료 디지털화 협약식 체결

2013년 02월 17일 by jeungam

    문빈정사 전남대, 고문헌 자료 디지털화 협약식 체결 목차

문빈정사. 고문헌 자료 디지털화 협약식 체결

문빈정사. 고문헌 자료 디지털화 협약식 체결

 

“근대불교에 사셨던 스님들의 신심과 원력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호남지역 근대불교를 연구할 수 있는 자료가 디지털화되어 일반인들에게 전해진다.

 

문빈정사(주지 법선)는 지난 7일 전남대학교 도서관(관장 마재숙 의학과 교수)과 ‘고문헌 자료 디지털화 및 이용 서비스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문빈정사에 소장되어 있던 고문헌 163책의 목록과 원문을 디지털화해 도서관 이용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고문헌을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빈정사의 고문헌은 남도 불교 최고 강백이었던 석산스님(1901~1985, 전 범어사 강주)이 수집을 시작한 이후 지선스님(백양사 수좌)이 보강해 간직해온 문헌들로, 호남지역의 불교문화를 밝히는데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과 불교의식집인 ‘승가일용식시묵언작법(僧家日用食時默言作法)’,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등은 1400년대와 1500년대에 호남지역의 사찰에서 간행된 불경 서적들로 국내에 몇 권 남지 않은 희귀본이다.

 

법선스님은 “호남불교를 연구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에 연구가 되는 자료들은 광주에는 없는 근대불교의 자료로 당시 서책을 만든 많은 스님들의 신심과 원력이 느껴지고, 서지학과 서체학의 좋은 연구가 될 것이다”라며, “향후 유물로 지정되어 보다 안정적으로 잘 보전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담당할 마재숙 도서관장은 “도서관에서 문빈정사의 불교전적 및 기록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공하는 것은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지역에 봉사하고, 호남지역 불교연구 및 한국학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광주 무등산 문빈정사는 1959년 창건된 이후 불교교육과 실천적 불교 운동에 참여했으며, 1980년대 민주화 운동 등 사회개혁운동을 실천해 왔다. <현대불교신문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