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박물관, 우리문화속 뱀에 대한 강좌 개최

광주박물관, 우리문화속 뱀에 대한 강좌 개최

2013년 01월 25일 by jeungam

    광주박물관, 우리문화속 뱀에 대한 강좌 개최 목차

 

광주박물관, 우리문화속 뱀에 대한 강좌 개최

광주박물관, 우리문화속 뱀에 대한 강좌 개최

 

“우리문화에서 뱀은 어떤 의미일까?”

 

계사년(癸巳年)을 맞아 한국역사와 문화속에 살아있는 뱀을 알아보려면 박물관을 가보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겨울방학 맞아 우리문화에 나타는 뱀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겨울! 박물관 이야기 - 여섯 번째 동물, 뱀’을 마련했다.

 

행사는 오는 1월 23일부터 2월 27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박물관 체험학습실에서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전시관람과 체험학습으로 진행돼며, 뱀 문양의 한지 책갈피 만들기, 한지 탈색 기법활용, 전통 매듭 엮기 등이 같이 진행된다.

 

뱀巳은 12지의 여섯 번째 동물이다. 시각으로는 오전 9~11시, 방향으로는 남남동, 달로는 음력 4월에 해당한다.

흔히 한국문화에서의 뱀, 상상에서의 뱀은 신적인 존재다. 뱀은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기다리는 인내의 상징이다. 비오는 날 용이 돼 승천하는 백년 묵은 이무기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특히 구렁이는 집안의 재물을 관장하는 업신(業神)으로 모셔졌다. 부자가 되는 것을 ‘업이 들어온다.’고 하고, 재산을 탕진해 가난해지는 것을 ‘업이 나간다.’고 한다. 집안에서 뱀이 눈에 띄거나 담장을 벗어나면 망조가 들어 그 집안의 운수와 가옥의 수명이 다 된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많은 알을 낳는 뱀은 다산(多産)의 주인공이다. 특히 뱀 꿈은 길몽으로 여겼다. 뱀에게 물리는 꿈, 뱀을 만지거나 뱀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꿈은 재수와 재물이 따르는 좋은 꿈이며, 태몽으로도 해석했다. 또 불사(不死), 재생(再生), 영생(永生)의 상징으로도 받들어졌다. 겨울잠을 자기 위해 사라졌다가 이듬해 나타나고, 때가 되면 허물을 벗는 모습으로 인해 죽음에서 되살아나 영원히 사는 존재로 여기게 된 것이다. 현실적으로 노쇠한 몸에 원기를 가져다주는 명약으로서의 기능도 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 문화에 나타나는 뱀(巳)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뱀을 소재로 한 나만의 책갈피를 만들어 실용과 장식미를 겸하도록 재현해 보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 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