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사리장엄구 발견 목차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사리장엄구 발견
석탑 해체 보수공사 중 발견, 현재 수습완료 항온항습 보관 중
익산 미륵산 심곡사(주지 화평) 7층석탑(전북 유형문화재 192호)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됐다.
익산시는 7월 3일 심곡사 칠층 석탑이 북쪽으로 기울게 된 원인 규명과 지반 안정성 검토를 통한 석탑 해체․ 보수정비사업으로 2012년 5월부터 진행되던 해체․보수 공사 중 사리장엄구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석탑이 기울어진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3D스캔 촬영 통한 수평수직 변위조사, 굴절법 탄성파탐사와 전기비저항탐사 등 지구물리탐사) 및 전문가 자문위원회의를 통해 석탑 해체 후 지반 보강 방안이 결정되어, 석탑에 대한 해체작업을 실시하던 6월 23일(토) 오전 2층 기단 중대석 노출과정에서 방형의 사리공(15.5×15×10.5㎝)이 발견되었다.
사리공 안에는 백자소호 1점과 금동 및 청동여래입상이 각각 1구씩 봉안되어 있었으며 뚜껑 없이 안치되어 있던 백자소호 안에서는 사리 1과와 청동원경 1점, 향목 및 직물 편 등이 확인되었다.
이후 기단 하부 지대석 노출과정에서 지대석 상면 중앙에 금동불감(佛龕)으로 추정되는 안치된 사리공(24cm×23cm×18cm(깊이)이 발견되었으나 불감 수습에 있어 별도의 보존처리 등이 요구되어 보호 조치 후 작업을 중지했다.
28일(목)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김용한) 및 매장문화재, 불교미술사 분야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지대석 내 사리공 안의 불상과 불감에 대한 수습이 완료되었다.
수습된 사리장엄구 일체는 현재 익산 왕궁리 유적전시관 수장고 내 항온항습장 안에 임시 보관중이며 빠른 시일 내 보존처리기관에 보존처리를 요청할 예정이다.
매장문화재 발견신고도 진행중이며 보존처리과정이 끝나면 사리장엄구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방형태의 불감 크기는 23.5×18㎝이며 평평한 뚜껑 상면에는 화형받침이 있는 두개의 고리가 부착되어 있으며 뚜껑 가장자리는 말각 상태이고 정면쪽 끝단에는 연판문으로 장식되어 있다.
정면에 문을 설치해 여닫도록 제작되었으나 훼손이 심해 정확한 형태는 알 수가 없다.
불감 안 벽면에는 불상 등이 부조되어 있으며 수습된 파편들로 보아 정면 문 쪽에도 문양이 부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익산 심곡사 전경. 법당 앞 석탑이 이번에 사리장엄구가 발견된 칠층석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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