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사리장엄구 발견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사리장엄구 발견

2012년 07월 12일 by jeungam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사리장엄구 발견 목차

익산 심곡사 불감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사리장엄구 발견

석탑 해체 보수공사 중 발견, 현재 수습완료 항온항습 보관 중

익산 미륵산 심곡사(주지 화평) 7층석탑(전북 유형문화재 192호)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됐다.

 

익산시는 7월 3일 심곡사 칠층 석탑이 북쪽으로 기울게 된 원인 규명과 지반 안정성 검토를 통한 석탑 해체․ 보수정비사업으로 2012년 5월부터 진행되던 해체․보수 공사 중 사리장엄구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금동불감

 

석탑이 기울어진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3D스캔 촬영 통한 수평수직 변위조사, 굴절법 탄성파탐사와 전기비저항탐사 등 지구물리탐사) 및 전문가 자문위원회의를 통해 석탑 해체 후 지반 보강 방안이 결정되어, 석탑에 대한 해체작업을 실시하던 6월 23일(토) 오전 2층 기단 중대석 노출과정에서 방형의 사리공(15.5×15×10.5㎝)이 발견되었다.

 

사리공 안에는 백자소호 1점과 금동 및 청동여래입상이 각각 1구씩 봉안되어 있었으며 뚜껑 없이 안치되어 있던 백자소호 안에서는 사리 1과와 청동원경 1점, 향목 및 직물 편 등이 확인되었다.

 

익산 심곡사 사리 장엄구

 

이후 기단 하부 지대석 노출과정에서 지대석 상면 중앙에 금동불감(佛龕)으로 추정되는 안치된 사리공(24cm×23cm×18cm(깊이)이 발견되었으나 불감 수습에 있어 별도의 보존처리 등이 요구되어 보호 조치 후 작업을 중지했다.

 

28일(목)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김용한) 및 매장문화재, 불교미술사 분야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지대석 내 사리공 안의 불상과 불감에 대한 수습이 완료되었다.

 

수습된 사리장엄구 일체는 현재 익산 왕궁리 유적전시관 수장고 내 항온항습장 안에 임시 보관중이며 빠른 시일 내 보존처리기관에 보존처리를 요청할 예정이다.

 

매장문화재 발견신고도 진행중이며 보존처리과정이 끝나면 사리장엄구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방형태의 불감 크기는 23.5×18㎝이며 평평한 뚜껑 상면에는 화형받침이 있는 두개의 고리가 부착되어 있으며 뚜껑 가장자리는 말각 상태이고 정면쪽 끝단에는 연판문으로 장식되어 있다.

 

정면에 문을 설치해 여닫도록 제작되었으나 훼손이 심해 정확한 형태는 알 수가 없다.

 

불감 안 벽면에는 불상 등이 부조되어 있으며 수습된 파편들로 보아 정면 문 쪽에도 문양이 부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익산 심곡사익산 심곡사 전경. 법당 앞 석탑이 이번에 사리장엄구가 발견된 칠층석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