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입구에 의료폐기물 처리장 추진 논란

전통사찰입구에 의료폐기물 처리장 추진 논란

2012년 06월 18일 by jeungam

    전통사찰입구에 의료폐기물 처리장 추진 논란 목차

전통사찰입구에 개인이 영리목적의 의료폐기물 처리장 추진하고 있어 논란

 

160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사찰 입구에 의료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사찰과 주민들이 반대에 나섰다.

 

나주지역 전통사찰인 죽림사(주지 법룡)와 나주 남평읍 풍림2구 주민들은 (주)전남산업(대표 이갑순)이 사찰인근 남평읍 풍림리에 추진중인 ‘의료 폐기물 수거 및 저장 창고’ 설치가 절차상 주민의 동의가 없이 진행되고 있어 반대에 나섰다.

 

법룡스님은 “사찰을 들어서는 입구에 시설사업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마을주민뿐만 아니라 사찰을 찾는 신도들과 참배객들에게 큰 장애가 될 것이다”라며, “특히 민간사업자가 개인의 영리를 목적으로 염오시설을 추진하고 있어 더 큰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의료 폐기물 수거 및 저장 창고’는 광주지역 전남대학교병원, 광주기독병원 등 4곳의 대형병원에서 나오는 의료 폐기물을 보관하는 장소로, 의료폐기물은 의료기관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인체에 감영 등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폐기물과 인체 조직, 적축물실험 동물의 사체 등 보건·환경보호상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폐기물을 말한다.

 

(주)전남산업은 나주 남평읍 풍림리 일대 863㎡에 의료폐기물 보관창고와 사무실, 주차장을 계획하고, 월 50톤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시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미 나주시에서 설치 불허된 사업계획서를 행정소송을 통해 승소하여,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있다.

 

이에 대해 황인열 이장(풍림 2구)은 “풍림지역은 여는 농촌지역과 달리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딸기, 채소, 한라봉을 생산하여 대도시에 판매하는 지역이다”라며, “광주지역 대형 병원의 의료폐기물 처리장소가 설치된다면, 누가 농산물을 구매하겠냐”고, "마을에 존폐가 달린 만큼 결사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남평읍 이장협의회와 주민 800여명의 서명을 통해 이미 영산강 유역 환경청과 나주시청에 ▷주거지역 마을입구 ▷감염성 의료, 유해 폐기물 유출시 인체 감염 ▷지역의 노약자 요양원 시설에 감염, 정신적 피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로써 생산 가치 절하 ▷지석천 및 수계의 오염 ▷문화재 보호구역인 죽림사의 경관 훼손 및 가치절하를 이유로 반대 민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또한 주민들은 영산강의 지류인 지석천이 2번에 걸쳐 범람하여 마을의 농토가 침수당한 적이 있어, 시설 설치 후 범람으로 인한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죽림사와 주민들은 관련 전문가와 법률자문을 통해 설치반대활동을 진행해갈 예정이다.

 

한편 죽림사는 아도화상이 440년(백제 비유왕 14)에 창건한 사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괘불탱화인 보물 제1279호 세존괘불탱과 건칠아미타여래좌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재298호), 극락보전(문화재자료 92호), 극락전 영산회상도(유형문화재 제301호)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나주의 대표적 사찰이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 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