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어청수, 불교계와 갈등 재현되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어청수, 불교계와 갈등 재현되나

2011년 08월 30일 by jeungam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어청수, 불교계와 갈등 재현되나 목차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어청수, 불교계와 갈등 재현되나

불교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8월 29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에 어청수 前 경찰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이날 “어 이사장은 공공조직 경영과 관리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갈등을 해소한 경험이 많다. 국립공원 훼손을 방지하고 지역주민과 지자체 등과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하고 있지만 어청수 신임 이사장은 경찰청장 재임 당시 개신교 기도회 포스터에 직접 등장해 공직자의 종교편향 문제를 거지게 하는 등 불교계의 지탄을 받으며, 범불교도대회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어 당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차량을 과잉 검문해 불교계와 현 정권이 불편한 관계가 되는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유로 인해 조계종 환경위원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사찰을 비롯한 민간 소유의 상당한 토지들이 국립공원이 지정돼 있는 만큼 공단 이사장은 이해 관계자와의 조정과 화합 능력도 갖춰야 한다”며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어청수 前 경찰청장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임명을 우회적으로 반대했었습니다.

불교환경연대도 12일 성명서를 내고 “전문성과 자질이 결여된 인물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하겠다는 것은 국립공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송두리째 무시하고 부정하는 것”이라며 “어청수 前 경찰청장의 이사장 임명은 이명박 대통령의 또 한 번의 보은인사, 회전문 인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한바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국립공원 관리공단 이사장은 주요 사찰의 토지가 국립공원에 편입되어 있어 불교계와 밀접한 관계가 자리인데 불교계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인사를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한다는 것은 조금씩 개선되어 가고 있는 정부와 불교계의 관계 개선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자리임에도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경찰직에 투신해온 어청수 전 경찰청장을 임명한 것은 불교계에서 지적하고 있는 명박산성에 대한 보은인사나 골고루 한자리씩 나눠 가지려는 회전문 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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