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무허가 비닐하우스 주택 수해복구도 물꼬 트다

조계종, 무허가 비닐하우스 주택 수해복구도 물꼬 트다

2011년 08월 18일 by jeungam

    조계종, 무허가 비닐하우스 주택 수해복구도 물꼬 트다 목차

자승 스님, 무허가 비닐하우스 수해복구도 물꼬 트다

우면산 비닐하우스촌 서초구청장, 서초국회의원 대동 찾아

자승스님 우면산 비닐하우수주택 현장방문

법적 수해복구 막막한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방문해 수해복구의 물꼬를 텄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스님들과 고승덕 한나라당 국회의원(서초구 서초을),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8월 17일 오후 3시 서초구 우면산 전원마을 비닐하우스 촌을 찾아 수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위로금과 민원을 청취했다.

우면산 전원마을에서 비닐하우스 촌은 무허가 대상으로 서초구청의 수해 피해보상에서 제외됐었다. 지난달 우면산 산사태로 전원마을의 ‘일반 주택’은 5명이 숨지고 주택 지하가 대부분 침수되는 피해를 당했다. 비닐하우스 주택의 경우 주민 1명이 사망하고 7가구가 부서지거나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특히 비닐하우스 주택의 경우 법적 보장을 받을 수 없어 해당 지자체와 비닐하우스 촌 주민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였다.

자승 스님은 권기현 비닐하우스주민연합 전원마을 회장 등 마을 주민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비 피해는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해였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스님은 “이 지역은 법의 문제가 아닌 인정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복구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이라며 “여러분도 해당 지자체의 대책을 믿고 함께 극복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권기현 비닐하우스주민연합 전원마을 회장은 “해당 지자체에서도 무관심을 보이는데 불교가 종교계에서 처음으로 방문해줘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날 권기현 회장에게 지난 주부터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모금한 수해복구 지원금을 전달했다. 방문 후에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동행한 진익철 구청장과 고승덕 국회의원에게 여러 고충을 털어놓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역주민 유오름 씨는 “오늘 당장에 복구에 대한 지원이 오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희망이 생겼고, 크게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불교신문 노덕현 기자. 사진제공 조계종>

 

우면산 비닐하우수주택 현장방문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지역국회의원인 고승덕의원과 서초구청장과 함께 함께 우면산 수해지역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우면산 비닐하우수주택 현장방문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무허가 비닐하우스 주택 주민대표에게 불자들의 수해복구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