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수 前 경찰청장 국립공원 이사장 임명 반대”

“어청수 前 경찰청장 국립공원 이사장 임명 반대”

2011년 08월 13일 by jeungam

    “어청수 前 경찰청장 국립공원 이사장 임명 반대” 목차

“어청수 前 경찰청장 국립공원 이사장 임명 반대”


불교환경연대가 국립공원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어청수 前 경찰청장의 임명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환경연대는 8월 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환경과 전혀 관련이 없는 어 前 청장이 임명되는 것은 국립공원의 가치를 훼손하는 ‘회전문 인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불교환경연대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자연환경과 생태에 대한 경험과 보존 및 개발에 대한 갈등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어청수 前 청장은 상명하복의 조직논리와 권력의 오남용의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라고 지적했다.


어청수 前 청장이 경찰청장 재임 시절 촛불집회 대응 과정에서 소위 ‘명박산성’을 쌓는 등 시민들을 강압적으로 진압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환경연대는 이런 경력을 가진 어 前 청장이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되는 것은 정부가 국립공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부정하는 것에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불교환경연대는 “4대강 사업으로 온 국토를 파헤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국립공원마저 반환경 · 반생태적이며 비인간적 · 반문화적인 관료주의 시각과 입장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어청수 前 경찰청장의 임명설이 이명박 대통령의 보은인사, 회전문 인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 ·문화 · 경관지역으로 멸종위기동식물의 60%가 살고 있는 국가 생물자원의 보고이자 연간 3800만 명의 국민들이 찾는 국가 최대의 휴식공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성과 관련 경험이 전무한 인사를 임명하려는 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인 것이다.


불교환경연대는 “정부는 더 이상의 보은인사, 회전문 인사를 그만두고 국가발전과 사회통합의 적합한 인재를 발굴해야 할 것이다. 환경부는 소관부서의 책임을 지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전문성을 갖춘 유능하고 적합한 인물을 찾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선임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어청수 전 경찰청장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임명 시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어청수 전 경찰청장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임명 절대로 안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의 보호 및 보전과 공원시설의 설치 및 유지 ·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민의 보건 및 여가와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중요한 환경부 산하기관이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 ·문화 · 경관지역으로 멸종위기동식물의 60%가 살고 있는 국가 생물자원의 보고이자 연간 3,800만 명의 국민들이 찾는 국가 최대의 휴식공간이며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할 자연유산인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립공원을 지키고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중요성과 그 역할이 막대한 것은 국민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근래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으로 어청수 전 경찰청장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국립공원은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파괴와 난개발 속에서 자연환경을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보루이다. 그리고 온 국민의 쉼터이자 수많은 생명과 사찰, 문화재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생태계와 역사문화의 보호지이다. 이런 국립공원들을 관리하기 위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이사장은 응당 자연환경과 생태, 역사문화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긴 안목으로 환경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공원의 보존과 개발과 관련하여 생길 수도 있는 다양한 입장과 갈등을 조율하고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과 품성을 가진 인물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청수 전 경찰청장은 환경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경찰 관료로서 오로지 상명하복의 조직논리와 경찰 권력의 오남용의 경력만을 가진 인물이다.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듯이 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시민들의 요구와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모습보다는 촛불집회 당시 소위 ‘명박산성’이라 불리는 사건처럼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한 인물이다.


이처럼 전문성과 자질이 결여된 인물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하겠다는 것은 국립공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송두리째 무시하고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녹색성장과 친환경을 주장하는 현 정부가 국립공원의 자연생태와 문화유산 그리고 국민들의 소중한 휴양지역을 보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온 국토를 파헤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국립공원마저 반환경 · 반생태적이며 비인간적 · 반문화적인 관료주의 시각과 임장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어청수 전 경찰청장의 이사장 임명설은 이명박 대통령의 또 한 번의 보은인사, 회전문 인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의 보은인사, 회전문 인사를 그만두고 국가발전과 사회통합의 적합한 인재를 발굴해야 할 것이다. 환경부는 소관부서의 책임을 지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전문성을 갖춘 유능하고 적합한 인물을 찾아내어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선임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구하건대 정부는 어청수 전 경찰청장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임명 시도를 즉각 중지하라!


불기 2555(2011)년 8월 11일

불교환경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