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군법당 / 군산 공군38전대 호국 군성사 목차
법당 바로옆에 있는 관세음 보살상. 후면 담장이 아름답다
정중앙에 위치한 삼층석탑. 멀리 보이는 건물은 미군들의 숙소
천진동자상. 미소가 해맑다
관세음 보살상 뒤로 정성이 들어간 벽이 아름답다. 기와를 통해 우리 문양을 표현하려 애썼다. 기와는 절 불사중 폐기된 옛 기와를 사용했다
법당내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관세음보살상 소불이 봉안되어 있다. 여느 일반사찰 못지 않게 훌륭하게 꾸며져 있다
지난 봄 수계법회에서 수계장병들에게 법문하시는 관음사 재곤스님
현 전대장이신 하성룡 전대장. 종교가 천주교 임에도 불구하고 불교에 많은 관심을 주고 계신다.
옛날 한국전때의 콘센트 막사를 이용한 법당에서 최근 어엿한 법당으로 이전해 왔다.
부대 법당을 들어가는데도 일일이 미군의 허락을 얻어야 들어갈수 있다.
미군 기지안에서는 어떤 불사도 미군의 허락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불사나 신축이 정말 어렵다.
우리 땅이면서도 우리 땅이 아닌 참으로 서글픈 현실이다.
몇년전에는 천주교 문정현 신부등과 함께 매주 수요일마다
미군부대 정문에서 우리 땅 찾기 집회를 했었는데...
미군 당국에서 그 사실을 알면 아마 출입 안시켜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어려운 현실에서 군 법당을 운영하고 있는 불자들이 자랑스러울 뿐이다.
군종 교구가 생긴 이후로 주지스님도 파견을 해주었다.
군성사 개원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장병들에게 친형, 친구가 되겠습니다.”
“법당 안에서는 장병들의 친형, 친구가 되겠습니다. 병사들이 먼저 속내를 털어놓고 고민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82년 개원한 군산 공군 38전대 ‘호국 군성사’에 처음으로 주지로 취임한 원경스님의 일성이다.
“열심히 예불하고 부대 무사고와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며 진솔한 모습 그대로를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마음을 열다 보면 더 이상 법당은 장병들에게 어려운 곳이 아닌 마음을 쉬는 공간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리라고 믿는다.”며 “불교를 강조하기 보다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합되도록 몸소 실천하고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하는 스님의 음성에서 대단한 각오가 느껴진다.
미군과 함께 근무하는 부대 특성상 가능하다면 미군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불교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스님은 “군대를 포교의 황금어장이라고 표현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아직까지 미약합니다. 불교는 이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져야 한다”며“그럴때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있는 청년들에게 신심도 깊어지고 참다운 행복도 알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군산 사암연합회와 지역의 불교단체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금의 군성사가 존속할 수 있었다며 군의 특성상 지휘관의 종교관에 따라 군법당의 위상도 달라지는데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군 법당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신 하성룡 전대장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원경스님은 의성 고운사에서 수암 법혜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동국대 불교학과와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군산 공군 38전대 호국 군성사 초대 주지로 취임했다.<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조동제>
'생활 문화 > 산사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속의 나루 관룡사(觀龍寺) (0) | 2008.09.01 |
---|---|
백제 최대의 석불광배가 아름다운 익산 석불사 (0) | 2008.08.10 |
정호승 시인의 ‘그 곳’ 선암사 해우소서 삶을 깨닫다. (0) | 2008.07.19 |
특전대원들의 편안한 안식처 호국 천마사 (3) | 2008.06.16 |
나라의 기둥이 되는 절 - 군산 취성산 상주사 (0) | 2008.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