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된장, 더 맛있게 먹자 목차
선재 스님에게 배우는 사찰된장 요리
흔히 ‘음식 맛은 장맛’이고 ‘장맛을 보면 그 집안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인 된장. 건강식품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전통 장류들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소비량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핵가족화와 외식문화 발달로 인해 집에서 밥을 해 먹는 횟수가 부쩍 줄었기 때문이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매번 식탁에 된장 요리를 올려보리라 다짐해보지만 된장찌개도 한두 번. 찌개나 나물 무침 외에는 딱히 다른 요리법이 떠오르질 않는다.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의 입맛을 ‘장맛’으로 돌리기 위한 좋은 방법은 없을까?
최고의 웰빙 음식으로 꼽히는 된장. 찌개나 나물 무침 외에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중국의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고구려가 장양(贓釀, 장담그기, 술빚기) 등의 발효성 가공식품 제조를 잘한다’는 기록이 전할 정도로 오랜 세월동안 우리의 밥상을 지켜온 된장. 항암 효과가 탁월하고 간 기능 회복과 간 해독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된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한다.
▷ 선재 스님에게 배우는 사찰된장요리
옥수수 2개, 밀가루 3컵, 소금 약간, 미역 100g, 애호박 1/2개, 된장 2큰술, 고추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다시마(20cm) 1장
① 노란 옥수수의 알을 칼로 긁어 믹서에 물을 조금 넣고 간다. 여기에 밀가루를 넣고 소금간해 말랑하게 반죽한 다음 냉장고에 30분간 넣어둔다.
② 미역은 물에 씻었다 건져 잘게 썬다.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썬다. 된장과 고추장을 잘 섞은 후 참기름을 넣어 기름이 뜨지 않도록 골고루 섞는다.
③ 냄비에 물과 다시마를 넣고 끓으면 다시마는 건지고 된장, 고추장 섞은 것을 풀어 다시 끓기 시작하면 미역을 넣고 5분간 더 끓인다.
④ ①의 반죽에 찬물을 한 번 부었다 따른 다음 얇게 떼어 수제비를 떠 넣은 후 애호박을 넣어 좀 더 익힌다.
● 쌈 된장찌개
사찰의 쌈 된장찌개는 뻑뻑한 짠 일반 강된장과 달리 감자를 갈아 넣어 짜지 않고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찜통에 쪄낸 호박잎이나 우엉잎, 양배춧잎 등을 싸먹을 때 좋다.
표고버섯 3장, 풋고추 10개, 된장 4큰술, 감자 1/2개, 다시마 국물 1/2컵
① 표고버섯은 물에 한 번 씻었다가 불린 다음 곱게 다진다. 표고버섯 불린 물은 따로 둔다.
② 풋고추는 곱게 다져 된장과 잘 섞는다. 감자는 껍질을 벗겨 강판에 곱게 간다.
③ 뚝배기에 다진 표고버섯과 표고버섯 불린 물, 다시마 국물을 붓고 풋고추에 버무린 된장을 잘 풀어 끓인다.
④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감자 간 것을 넣어 숟가락으로 눋지 않게 저으면서 서서히 식힌다.
● 호박잎국
호박잎 200g, 굵은 소금 약간, 애호박 1개, 된장 2큰술, 고추장 1큰술, 표고버섯가루 2큰술
① 호박잎은 껍질을 벗긴 후 소금을 뿌리고 비벼 부드럽게 한 다음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뜯는다.
② 애호박은 반으로 갈라 방망이로 두들겨 잘게 부순다.
③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 물에 풀고 표고버섯 가루를 넣어 끓인다.
④ 끓기 전에 호박잎을 넣고 어느 정도 끓었을 때 잘게 부순 애호박을 넣어 끓인다. 호박잎에 날콩가루를 무쳐 넣으면 국물 맛이 더 좋다.
출처 : 현대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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