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에 1500년동안 은혜 갚은 소금, 보은염

고창 선운사에 1500년동안 은혜 갚은 소금, 보은염

2009년 05월 04일 by jeungam

    고창 선운사에 1500년동안 은혜 갚은 소금, 보은염 목차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24년(577년)에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창건당시 선운사 부근에는 도적들이 많았는데, 검단선사가 도적들을 선도하여 양민으로 만들고 소금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생계를 유지하게 했다고 하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선운사 너머 해안가에는 전통적인 천일염을 굽던 자취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진흙으로 쌓아 올려 둥글게 소금 샘(鹽井)을 만들어 염도가 높은 바다흙을 긁어모아 거기에 넣어 소금을 구웠다고 합니다.

 

이러한 제염법(製鹽)으로 생활의 터전을 마련한 주민들이 마을이름을 검단리라 하였고 그 지명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또한 그 후손들이 검단선사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1500년동안 매년 봄 가을이면 소금 2가마씩을 선운사에 공양올렸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 ‘삼양사’라고 소금과 설탕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선운사에 소금을 보내고 있다.

이 소금을 은혜에 보답하는 소금이라는 뜻의 보은염이라고 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인 지난 5월 2일 전북 고창 선운사에서는 보은염 이운이라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검단마을 사람들이 소달구지에 보은염을 싣고 선운사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입니다.


보은명 선제

       고창 선운사 인근 검단마을에서 선운사에 공양하기앞서 선제의식을 치르고 있다

보은염 이운

         검단마을분들이 보은염을 소달구지와 지게에 지고 선운사 경내에 들어서고 있다


보은염 이운

  각종 만장과 농악대를 앞세운 보은염 이운 행렬이 선운사 경내로 향하고 있다
  

보은염을 맞이하는 선운사 주지스님

    검단마을 주민들이 이운해온 보은염을 실은 소달구지를 살피는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과 종고스님


보은염 이운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왼쪽)과 종고스님이 보은염 이운 행렬을 법당으로 인도하고 있다


보은염 이운

    법당앞에 도착한 보은염 이운 행렬. 부처님께 참배하고 있다.


보은염 공양 선운사

        선운사 스님들이 마을사람들이 가져온 보은염을 부처님전에 공양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