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수련원 템플스테이 팀장 일감 스님

금산사 수련원 템플스테이 팀장 일감 스님

2008년 05월 26일 by jeungam

    금산사 수련원 템플스테이 팀장 일감 스님 목차

 봄의 여왕 벚꽃이 꽃비로 반겨주고 진달래향이 그윽하게 퍼져나가는 계곡너머 댓그늘 아래 서래선원에서 금산사 템플스테이 팀장 일감 스님과 마주 앉았다.

이미 전국적으로 인기있는 산사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는 금산사 수련원의 템플스테이 참가 인원은 2007년도에 연인원 4천명이 금산사 수련원을 다녀갔고 올해는 4월까지 이미 2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금산사 템플스테이나 수련법회에 동참했다.

올해는 5천명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가족단위의 참가가 늘어나고 있고 각종 단체의 참가 등 종교를 초월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금산사 템플스테이가 산과 계곡과 물과 같은 대자연속에 우리 조상들의 문화가 고스란히 배여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금산사 템플스테이의 특징을 설명해 달라는 말에 일감스님은 망설임없이 “한마디로 ‘깨어있는 휴식’이지요. 감각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방법이 아닌 절집의 방식으로 나를 내려놓는 휴식을 진행합니다.” 마음의 상처나 억눌린 마음이 깨어있는 휴식을 통해 성숙된 자세로 아픔이 정리되고 자신을 가장 짧은 시간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금산사 템플스테이의 특징을 설명했다.

일감스님은 매월 계절의 변화와 특색에 맞는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의 ‘춤명상 템플스테이’ ‘화전놀이 템플스테이’ ‘일출맞이 템플스테이’등이 그것이다.

 예불, 참선, 108배, 다도, 들녘걷기, 찻잎따기 등의 기본 프로그램 외에 참가자들에게 산사체험 후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스스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번 참가한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혹은 가족이나 주변사람들과 다시 참가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금산사 템플스테이 중 참가자들의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스님과의 대화이다. 참가자들 중 평소 궁금한 점이나 고민거리를 거리낌없이 토로하면 스님은 특별히 상담심리를 공부한 것도 아닌데도 명쾌한 설명으로 단박에 고민을 풀어 준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연기법적 입장에서 충실하고, 자기 스스로를 내려놓고 타인의 입장에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도록 하면 대부분 스스로 해답을 찾습니다.”

참가자들 중 서먹한 사람들도 스님의 말 한마디에 금방 마음을 열고 대중과 동화된다.

“급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차분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대안이 바로 템플스테이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평소의 생활습관과 형식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사찰에서 배운다’는 것이다.

스님은 해외포교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2002년부터 멕시코에서 불법을 전파하기 시작한 스님은 멕시코 이민 역사상 처음으로 연등축제를 개최했고 반야선원 부속으로 순수 민간 차원의 한인문화원을 열어 종교를 초월한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한문, 역사, 국어 교실은 물론이고 청소년 문화축제, 청소년 겨울캠프, 사물놀이패 공연 등 그 동안 눈부신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스님이 직접 연출하고 제작한 연극 ‘굿나잇 코리아’는 앙코르 공연을 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불교는 수행을 통해서 꽃을 피우고, 수행을 통하여 바뀐 삶의 모습으로 깨달음의 향기를 주위에 전달합니다.

그 향기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꿉니다.

그래서 금산사 수련법회의 주제는 “수행이 삶을 바꾼다.” 입니다.

스님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현대불교신문 전북 지사장 조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