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 환경파괴 공동 대응” 목차
제11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서 결의
제주에서 평화기원법회 학술세미나 개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불교계 대표단이 천혜의 자연유산 제주도에서 만나 지구촌의 환경파괴 문제에 공동대응하기로 다짐했다.
제11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불교도의 환경보호를 위한 책임과 역할’을 주제로 제주 관음사 일대에서 열렸다.
대회 이틀째인 10일에는 관음사에서 인류평화와 안녕 및 지구촌 환경보존을 기원하는 ‘세계평화기원 대법회’가 성황리에 봉행되었다.
이 법회에는 3국 회장단 및 종단 지도자, 관음사 주지 원종스님,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차관, 유덕상 제주도 환경 부지사등 사부대중 3,000여명이 참석하였다.
관음사 합창단의 오늘은 기쁜날로 개막을 알린 이날 법회는 3국의 대표단 단장은 대불광장 새로 건립한 높이 12m의 제주대불 점안식을 봉행하고, 3국의 대표스님 20분씩 대불의 봉안을 축원하는 예불을 나라별로 기원하였다. 이어 관음사 주지 원종스님의 환영사, 각국 대표의 평화기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축사, 공동 발원문 낭독, 제주환경기금증서 전달식이 이어졌다.
한국측 대표인 지관스님은 세계 평화기원 메시지에서 <대승심지관경>을 인용해 "보살은 마땅히 자비심으로 십방의 인민 및 날벌레, 길벌레의 무리에 이르기 까지도 어여삐 생각하여 갓난아기와 같이 보고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곧 중생들과 자연계에 대해 깊은 존경심과 애정을 가지고 대해야하며 환경문제 역시 자비심에서에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석한 3국의 사부대중은 공동 발원문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찰나의 편리함을 좇아 살아온 과보가 지구 온난화 등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이 순간에도 파괴의 손길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삼국의 불자들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을 성취하고, 동식물을 포함한 자연과 인간이 화합하여 멋진 정토를 만들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원하였다.
또한 이어 "세상 어느 곳에서든 종교로 인한 차별을 겪는 사람들이 없어지고, 종교갈등이라는 말이 사라지며 전 세계의 모든 종교인이 앞장서서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발원한다" 고 다짐 하였다.
대회 참석자들은 이어 유인촌 문화관광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최한 환영 만찬 후, 오후 3시 라마다호텔에서 '불교도의 환경보호를 위한 책임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강연회에 참석하였다.
학술강연회에서 한국측은 홍파 스님(불교 관음종 총무원장)은 '한국불교환경 어젠더 21'를 주제로, 혜자 스님(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은 '빈그릇 운동은 21세기형 환경실천 모델'을 주제로 각각 강연하였다.
또 중국 대표단장이신 학성스님(중국불교협회 부의장)은 '불교의 가치관이 세계 문화체계 속에 울려 퍼지게 하자'는 주제로, 일본 정토종 광명사의 미야바야시 쇼겐(宮林昭彦, 일본불교협회 상임이사)스님은 '불교도의 환경 보호를 위한 책임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하였다.
제11차 대회는 오후 7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이며 우리종단 총무원장이신 지관스님의 초청 만찬으로 회향하였습니다.
1995년 첫 교류를 시작한 한중일 삼국의 불교우호교류대회는 차수를 거듭할수록 외형적, 내적 변화를 가져오면서 세계에서의 역할도 점점 증대되고 있다.
법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지구촌지킴이 생명나무’를 기념식수하고 제주도환경보전기금 1000만원을 모아 관음사 주지 원종스님에게 전달했다. 한편 법회에 앞서 9일 열린 불교우호교류위원회 회의에선 3개국간 수행문화 체험교류사업 추진에 대한 내용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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