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성사 일대 주택 건립 수행환경 훼손 우려감 커져

대구 화성사 일대 주택 건립 수행환경 훼손 우려감 커져

2017년 07월 05일 by jeun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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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화성사 일대 주택 건립 수행환경 훼손 우려감 커져

 

대구 북구 화성사(주지 종묵) 바로 앞 대지에 18층 높이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행환경 훼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400여 세대의 공동주택 건립 추진(공사기간 2016.12~2019.3월 예정)에 따른 피해 우려다.

 

화성사 주지 종묵 스님은 “공동주택(행복주택) 건설로 인해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는 물론, 지상 6층까지 건설될 주차장으로 인해 소음 및 분진 피해를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스님에 따르면 현재 주변 상가건물들은 모두 10층 이하인데, 이 신축주택만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18층 높이로 사업계획이 승인된 상태다. 이와 함께 지상 6층까지는 주차장으로 지어진다.

 

종묵 스님은 “현재도 화성사 일대 상황은 좋지 못하다. 인근 대형병원과 기존 아파트 진출입 차량들로 인해 정체가 심하다. 새로 400세대가 들어서면 교통지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설계변경을 통해 최소한의 수행환경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 공사가 강행될 경우 화성사의 피해는 수행환경 침해 뿐 아니다. 지난 연말 정부시책에 따라 1억2,000여만 원을 투자해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도 제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또 지상 주차장 설치로 인해 화성사가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이용 어린이들도 소음 및 매연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주지 효광)는 말사 화성사의 진정에 따라 추진 건립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이종길 종무실장은 공사가 강행될 경우 동화사 신도회 차원의 항의 운동을 감행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LH공사는 현재 불교계 반발에 따라 착공을 연기한 상태다. LH공사 관계자는 “입장을 정리해 불교계와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손문철 현대불교신문 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