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개최

전북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개최

2015년 10월 07일 by jeungam

    전북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개최 목차

전북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개최

전북지역 포교활성화 방안 주제로 토론

전북불교계의 사부대중이 전북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는 ‘전북의 미래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대중공사’가 10월 3일 선운사에서 열렸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전북사부대중 대중공사는 ‘전북지역 포교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선운사 지장보궁에서 열린 이번 대중공사 입재식에는 자성과쇄신 결사본부장 도법스님,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17교구와 24교구 스님들과 재가불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입재식은 금산사 포교국장 지월스님의 경과보고에 이어 부안 성황사 주지 시견스님의 ‘전라북도 지역별 불교현황보고’ 와 육군 35사단 호국 충경사 김대성 법사의 ‘군 포교 활성화 방안’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

입재식에서 도법스님은 “한국불교의 현재 모습은 1,700년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외형을 갖추고 있다” 며 “하지만 그동안 내실에 치중하다보니 세상을 바라보며 문제의식을 다룰 수 있는 여력은 부족했다”고 전제하고 “이제는 한국 불교도 세상을 바라보며 훨씬 대범하고 구체적인 과제를 해결하고 세상의 모든 생명이 안락하고 행복하기 위해 헌신해야 하는 것이 불교의 진면목이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전북불교의 희망이 아닌 전북의 희망을 위해 전북불교인들이 나선 것은 한국불교의 환골탈퇴를 위한 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여는 말에서 “ 지난번 대중공사에 이어 전북의 현실에 대해 대중스님들과 신도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고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며 “전북불교와 전북의 미래를 위한 꽃을 피우기 위해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뒤를 돌아보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5개 모둠으로 나뉘어 진행된 개별토론에서는 전북지역 포교에 대한 진단과 다양한 포교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사찰들의 포교활동 사례도 제시됐다.

초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농산촌 사찰의 경우 정기법회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어린이 청소년 법회는 거의 전무한 실정으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부족도 포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진안 고림사의 경우 산골절의 특성상 사람이 찾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마을별로 날짜를 정해 각 지역의 경로당에서 법회를 봉행하는 사례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군 포교의 경우 공통적으로 종단과 교구본사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군 불자들의 경우 전역 후 대불련이나 청년회등 신행단체로 흡수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각 교구별 군 진흥회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많은 사람들의 설득을 얻었다.

이밖에 포교를 위한 튼튼한 조직구성과 포교기금마련, 지역별 특성에 맞는 포교프로그램 개발, 불교계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설립, 가족법회 활성화, 어린이 템플스테이 활용등의 방안과 사찰 수익사업 진출, 소득의 일정부분을 기부하는 포교기금마련 운동을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타의견으로 해외 입양아를 절에서 입양하는 방안과 다문화 가족 흡수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은 △ 사찰운영위 활성화 △ 선운사와 금산사 양 교구간 불교기구 구성 △ 포교인프라 구축 및 활용방안 △ 지역별, 계층별 포교, 문화포교 활성화 △ 조직포교 활성화 △ 사찰 재정 투명화와 경영혁신 방안 등에 대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부의안’을 제시했다.

당초 전북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출범당시 격월로 선운사와 금산사 양 교구가 개최하기로 했으나 사찰 행사등으로 순연되서인지 각 교구별 수말사라 할 수 있는 사찰의 주지스님을 비롯해 많은 스님들이 불참해 다소 활기를 잃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