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불교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전북불교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2015년 07월 27일 by jeungam

    전북불교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목차

전북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전북불교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전북의 미래를 위한 사부대중공사 개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전북불교의 미래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전주에서 열렸다.

전북의 미래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는 7월 25일 전주 전북불교회관에서 금산사, 선운사 본말사 사부대중 120명이 동참한 가운데 전북불교의 미래를 고민하는 첫 번째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대중공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자성과 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 기획실장 일감스님,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김백호 전북불교신도회장, 정만수 선운사 총신도회장, 대중공사 위원 등 120명이 동참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입재식에 이어 대중공사 의제 브리핑, 모둠별 토론, 전체 정리 토론결과 발표와 종합토론, 결과 발표, 정리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입재식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참석해 동참한 사부대중을 격려했다.

자승스님은 “전국 각지에서 불법을 공부하고 정토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실질적인 사부대중이 한국불교의 도약과 저력을 발휘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대중공사에는 주인이 없으며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모두가 책임자이며 주인이다” 며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또 “한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는 분들이 스스로 지역불교의 미래를 위해 대중 공의의 장을 마련하는 최초의 법석에 전국의 많은 불자들이 기대와 걱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며 “종단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브리핑에는 금산사 포교국장 지월스님과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이상봉 사무국장이 지역불교 현황에 대해 나섰다.

지월스님은 ‘전북지역 불교포교현황’이라는 주제의 브리핑에서 “전북지역의 대다수 사찰이 산중에 자리잡고 있어 포교활동에 제약이 있다” 며 “시․군 중심의 도심포교 핵심사찰 및 포교당의 설립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진단했다.

5개의 모둠으로 나뉘어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토론에서는 전북불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했다.

△대화와 소통 △ 지역에서의 포교 전략과 정책 △ 지역과 시민사회 영역에서 불교의 역할 확대 의 3가지 주제가 주어진 가운데 진행된 모둠토론에는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북지역 불교에 대한 우려와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전북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모둠별 결과발표에서는 대부분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찰 대 사찰, 스님과 불자간의 상호 유대관계 확대 △어린이 청소년 포교프로그램 확충 △ 불교의 사회문제 참여와 지역봉사활동확대 △ 1인 1사찰 청년회 창립 △ 금산사 선운사 양 교구본사가 도심 포교전지진기지의 설립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반면 ‘전북불교에는 희망이 없다’ ‘스님들의 문제의식과 열정이 부족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과 ‘중국불교나 천태종등을 유치해 지역불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제시됐다.

‘전북사부대중 100대중공사’의 진행방식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통해 대화와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는 대부분 환영과 공감한다는 의견이 다수 있어 앞으로 진행될 대중공사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도 했다.

반면 2시간여에 이르는 브리핑에 대한 시간낭비를 지적하는 의견과 배포된 자료집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도 다수 있었다.

‘전북지역의 불교인이 아닌 사람이 전북불교를 논하는 것은 대단한 실례이다’ ‘자료집에 표기된 일부사람들의 의견이 전체인양 포장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스님은 “출가자의 본분을 망각한 채 오직 포교활동에만 포커스를 맞추어 스님들의 수행에 대해 무시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아 매우 불쾌하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북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전북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공동집행위원장 덕산스님은 “전북불교의 현재의 모습과 전북불교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고 금산사와 선운사 양 교구본사가 지역불교발전을 위해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대중공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전북 대중공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의 인적 자원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며 제시된 의견을 취합해 양 교구본사에 전달해 종무행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며 “필요하다면 행정, 복지, 교육, 포교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전북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9월 12일 선운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