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이 부처님입니다”/흥천사 가족법회

“ 가족이 부처님입니다”/흥천사 가족법회

2008년 07월 18일 by jeungam

    “ 가족이 부처님입니다”/흥천사 가족법회 목차

군산 흥천사 가족법회서산부석사 성지순례중인 가족법회 회원들

“ 가족이 부처님입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일요일 아침 군산의 명승인 월명공원 입구.

나무 그늘 아래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모여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로 흥천사 가족법회에 참석하는 불자 가족들이다.

절 안으로 들어서면 이리 저리 뛰어 노는 아리들의 모습과 정답게 담소를 나누는 신도님들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 반야 유치원 건물에서는 아이들의 찬불가 부르는 소리가 매미 소리와 어울려 정겹게 들린다. 흥천사 가족법회의 풍경이다.

지난 98년 흥천사 지환스님께서 흥천사 가족간의 화합과 신심을 높이고 그동안 치마불교라는 보살들만의 불교에서 벗어나 거사들의 불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창립된 가족법회는 지금은 흥천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신행단체로 자리 잡았다.

가족법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웃한 반야유치원 법당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법회와 청소년 법회가 같은 시간에 열리고 있어 세대간 법회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가족법회가 활성화되자 부부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자연스럽게 법회에 참여함으로써 가정의 화목은 물론 궁극적으로 돈돈한 불자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주지 법희스님은 자랑이 한창이다.

흥천사 가족법회는 일반적인 경전공부나 학문공부보다는 실제 불자들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참선과 기도 중심으로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스님의 법문도 어려운 법문보다는 불자들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법문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가족법회 회원들은 법회의 참석 뿐만 아니라 절의 크고 작은 행사에는 전원 참여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포교에도 남다른 원력을 발휘해 군산시 연등축제에는 전 가족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시내 거리등을 내걸고 장엄물을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해마다 우리 농산물 등을 판매하는 바자회를 개최하여 유기농 재배 농가의 안정된 판매를 지원하고 도시민과 농민과 사찰과의 원할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서 얻어지는 수익은 어버이날 즈음 열리는 ‘자비의 경로잔치’ 기금으로 사용된다. 군 포교에도 열성적인 활동을 벌여 공군 군성사 법당에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가족이 부처님입니다.”

지환스님은 늘 가족에게 헌신하는 불자가 되라고 당부한다. 매사 가족이 건강하고 가족이 화목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만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가족들이 합심해서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하고 남의 탓을 하기 전에 우선 자기 자신부터 위기를 이겨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며 “힘들고 어려울 때 가족이 합심해서 기도할 때만이 자비로운 불보살님의 미소를 볼 수 있다.” 고 당부하신다.

올해부터 가족법회를 이끌고 있는 황동호(불명 하청)회장은 “창립초기 역대 회장님들의 노력으로 가족법회가 여러 신행단체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흥천사 가족들의 신행활동과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흥천사 가족법회에 젊은 가족들이 많이 참여해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불자들의 신행 요람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털어 놓았다.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