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실상사 철조여래좌상, 철제 수인 발견

남원 실상사 철조여래좌상, 철제 수인 발견

2013년 03월 09일 by jeungam

    남원 실상사 철조여래좌상, 철제 수인 발견 목차

 

실상사 철조여래좌상 복장 내부에서 발견된 철제 수인실상사 철조여래좌상 복장 내부에서 발견된 철제 수인

남원 실상사 철조여래좌상, 잘린 수인 발견

 

양쪽 손목 부위가 잘려진후 그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남원 실상사 철조여래좌상(보물 41호)의 철제 수인이 발견됐다.

 

실상사(주지 해강)는 3월 7일 해체보수 작업중인 약사전 임시 법당에서 철조여래좌상의 복장내부를 공개하고 복장유물을 공개 수습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철조여래불의 양쪽 수인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수인은 양손 모두 중지(가운데 손가락)와 엄지 손가락으로 둥글게 원형을 표시한 중품중생인의 모습으로 발견됐다.

 

수인의 발견으로 그동안 실상사 철조여래좌상의 존명에 대해 노사나불 설과 아미타불 설에 대한 규명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실상사 철조여래좌상 복장유물실상사 철조여래좌상 복장유물. 수습되지 직전의 모습

이 날 복장내부에서는 후렴통으로 추정되는 장엄구와 각종 약재함, 묘법연화경 4종 23권의 경전과 관무량수경 1권, 경면주사로 판본된 각종 다라니등의 서지류와 각종 한약재, 경면주사, 1986년 보수 당시 새로 봉안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다수 수습됐다.

 

철제 수인이 발견된 실상사 철조여래좌상은 일본의 지기를 누른다는 속설이 전해져와 일제 강점기 일제에 의해 강제로 양손목이 절단되었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져 오기도 한다.

 

수습과정을 지켜본 실상사 부주지 응묵스님은 “1986년의 수리보고서에는 언급이 되어 있지만 철제 수인의 보관위치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수인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재의 목재 수인 대신 철제 수인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상사 철조여래좌상 복장에서 수습된 각종 한약재와 경면주사실상사 철조여래좌상 복장에서 수습된 각종 한약재와 경면주사

실상사 문화재 담당자는 “현재 실상사는 ‘철불 제자리 찾기와 실상사가람배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바 있으며 건축불사, 마을불사, 인재불사와 더불어 구산선문 최초가람 실상사의 창건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사상불사까지 염두에 두고 불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실상사의 철불은 실상사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실상사는 노후된 실상사 약사전의 연목 및 기와의 보수필요성 제기한 이래 약사전의 전면해체 보수, 철조 여래좌상의 원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전각내 발굴조사, 약사전 발굴 후 약사전에 계신 철불의 훼손상태가 심각한 상황임을 직시하고 문화재청에 철불 긴급보수 정비를 요청하고 보수 작업중 복장 내 철불의 수인을 발견하게 됐다.

 

 

실상사 철조여래좌상 복장에서 수습된 경전등 서지류실상사 철조여래좌상 복장에서 수습된 묘법연화경을 비롯한 경전들과 서지류

지난 1963년 보물 41호로 지정된 실상사 철조여래좌상은 실상사 창건(822년)과 함께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장흥 보림사, 동해 삼화사의 철불등과 함께 9세기 후반 통일신라 불상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실상사 철조여래 좌상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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