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불교계. 입춘과 설날 맞아 자비의 쌀 전달

광주불교계. 입춘과 설날 맞아 자비의 쌀 전달

2013년 02월 13일 by jeun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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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선사 자비의 쌀

광주불교계. 입춘과 설날 맞아 자비의 쌀 전달

 

새해를 맞이하는 입춘(立春)과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호남불교계의 자비의 온정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봄을 상징하는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로 새로운 해의 시작을 의미한다. 예부터 입춘절기가 되면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를 한다. 아낙들은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남정네들은 겨우내 넣어둔 농기구를 꺼내 손질하며 한 해 농사에 대비했다. 사찰에서도 가정과 나라의 무사평안을 기원하는 많은 기도와 불교적 의식들이 행해진다.

 

광주전남지역사찰에서는 최근 십 여 년 전부터 입춘을 맞아 하나의 좋은 풍습이 생겼다. ‘자비의 쌀’ 이다.

신도들은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자비의 쌀’을 사찰에 기부하고, 사찰에서는 모아진 쌀을 어려운 이웃과 불교계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것이다.

 

새봄과 새해를 맞이하는 입춘의 의미에 가장 맞는 풍습이다.

금선사(주지 일명스님)는 지난 4일 입춘일에 신도들이 십시일반 모은 ‘자비의 쌀’ 2,400kg을 지역 불교계 사회단체에 전달했다.

일명스님은 “십시일반 모은 쌀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참다운 공덕을 짓는 것이며, 부처님 도량을 만들어가는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4회째 맞이하는 이번 전달식에는 자비의 쌀을 포함해 동전 60여 만원도 함께 전달됐다.

이날 자비의 쌀을 전달받은 광주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센터장 이주성), 자비신행회(이사장 이화영),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일스님), 생명나눔실천 광주전남본부(본부장 현지스님), 맑고향기롭게 광주지부(지부장 고현), 제1전투비행단 호국 금강사(주지 삼연스님) 등은 단체별 사업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비전사(주지 보혜스님)도 같은 날 신도들이 기부한 쌀 2,000kg을 광산구청 정드림스타트를 통해 조손·결손가정에 전달한다. 또한 월곡2동 주민센터와 광주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 생명나눔실천 광주전남본부, 용아 아동센터, 효사랑 노인복지센터, 광산구 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보혜스님은 “이번 입춘에 마련된 자비의 쌀은 지역의 결손 가정의 아이들에게 주로 지원된다”며, “이제는 신도들이 입춘기도에 동참하면서 당연하게 쌀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비전사는 지난 2004부터 시작하여 올해까지 약 15,000kg의 쌀을 전달했다.

올해 첫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무등산 동원사(주지 지장스님)도 자비의 쌀을 오는 23일 지역불교계단체를 통해 환우가족과 독거어른, 지역 노인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문빈정사(주지 법선스님)는 독거어른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한다. 입춘기도를 통해 마련된 속옷 300여 벌을 자비신행회를 통해 광주 동구지역 독거세대에 전달된다.<현대불교신문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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