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동국사, 한중일 3국 불교교류 가교역할 나선다

군산 동국사, 한중일 3국 불교교류 가교역할 나선다

2013년 01월 23일 by jeungam

    군산 동국사, 한중일 3국 불교교류 가교역할 나선다 목차

 

군산 동국사 대웅전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군산 동국사가 한중일 동북아 3국 불교 교류의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사(주지 종걸)는 일제 강점기동안 일본 불교의 한국침탈과 관련된 사료와 군산지역의 자료를 전시해 역사 교육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칭 ‘일제 강점기 불교자료관’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중일 3국의 불교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난징대학살 기념 <한중일 평화 대법회>에 참여해 동북아 3국의 불교교류를 활성화 하고 동국사에서 <한일 불교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년쯤 개관하게 될 불교자료전시관은 그동안 일본의 이치노혜스님이 기증한 수백점의 일제 강점기 불교자료들과 군산지역의 자료를 전시해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근현대 불교사 연구를 활성화하고 역사 연구가는 물론 청소년들과 시민들에게 과거사를 통한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한국과 일본 불교를 비교할 수 있는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옥 형식으로 건축해 보물1718호 삼존불등 한국 중세불교문화재와 근대 문화재는 물론 한일 양국의 건축양식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이 불교자료관에는 불교대학과 개인 정진실, 작은 도서관도 함께 설립해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교육과 신행 포교의 장으로 활용된다.

 

 

군산 동국사 1930년대1030년대의 금강사(현 동국사 모습)

동국사 창건 기념일인 9월 28일에는 한국측의 동국대학교 일본불교연구소 (소장 김호성교수)와 동북아 불교평화협의회 (회장 다이도인 大東仁 정토진종)와 공동으로 한일불교학술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한일간의 실질적인 교류방안과 묻혀진 식민지시대 한국불교에 미친 일본불교의 영향등에 대해 양국 불교학자들이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일본 이치노헤스님에게서 새롭게 기증받은 500여점의 불교유물과 일제 강점기 군산관련 사료 전시회를 개최한다. 특히 일제 강점기 일본 각 종단 지도자들의 친필 유묵과 휘호 24점이 전시되어 당시 일본 불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포교에 임했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시된 사료들 중 일부는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대여 전시중에 있다.

 

또한 중국 난징대학살 기념 평화대법회에도 일본 불교계 인사들과 함께 동참해 동북아 3국의 불교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국사 참사문비1992년 일본 조동종이 발표했던 참사문이 비문으로 제작돼 군산 동국사에 설치됐다

종걸스님은 “그동안 한중일 3국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선언적 노력만 했지 실질적 역할은 없었다. 오히려 현재는 치열한 영토분쟁에 휘말려 있다” 며 “동북아 3국은 일본의 진정한 과거사 반성과 상호이해와 존중, 상생협력을 통해불교가 3국의 화해와 충돌을 방지하는 완충역할을 하는 한편 불교를 매개로한 동북아 3국 불교계가 불교문화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의 현장인 동국사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사 진입로인 ‘동국사 길’이 문광부에서 선정하는 ‘2012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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