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이야기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 쓴 <노잣돈 모자란 아이>

청춘 이야기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 쓴 <노잣돈 모자란 아이>

2012년 10월 25일 by jeungam

    청춘 이야기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 쓴 <노잣돈 모자란 아이> 목차

청춘 이야기 문학적 감성으로 풀어 쓴 <노잣돈 모자란 아이>

 

 

 

노잣돈 모자란 아이
노잣돈 모자란 아이 조순향 지음|계간문예 펴냄|1만2천원

 

2001년 〈책과 인생〉으로 등단해 문단활동을 시작한 조순향 前 경기대 교수의 에세이집 〈노잣돈 모자란 아이〉가 나왔다. 기억 속에서 가물거리는 청춘의 이야기들을 풀어내어 삶의 생기를 더해주는 글들을 수록한 책이다. 인문주의자의 교양에 바탕해 균형과 중용을 잃지 않은 노련함이 돋보이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사학을 전공한 저자는 항상 문학하는 이들이 부러웠다고 한다. 좋은 글은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글’속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10여년전부터 문학수업을 시작한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마음속 진실을 드러내는 글은 빗장 채웠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사람들과 악수하는 것 같았다”며 “내 청춘의 이야기들을 글을 통해 불러내보니 모든 정다운 눈으로 주변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책 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곳곳에 묻어있다. 불교신자인 저자가 백중날 강남 봉은사를 찾아가 본 ‘판전’에서 아버지를 떠올린다. 추사의 마지막 절필인 ‘판전’은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모태불자다. 어려서부터 불심 깊으신 할머니들을 따라 절에 다녔다. 집에 관세음보살님 탱화가 걸린 불단이 있을 정도였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수행의 중요성을 절감해 1991년 7월에는 송광사 수련회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 후로도 불교모임에 참여해 경전공부도 하고 참선도 하면서 저자는 불교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우리집은 유치원’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어머님의 솜씨’ ‘대지의 노래’ 등 50여편의 단상을 수록해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