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스님 법어집 ‘러시아어본’ 발간

대행 스님 법어집 ‘러시아어본’ 발간

2012년 03월 30일 by jeungam

    대행 스님 법어집 ‘러시아어본’ 발간 목차

대행 스님 법어집 ‘러시아어본’ 발간

한마음국제문화원, 세계 각국어 불서번역 진력

한마음국제문화원(원장 대행)은 대행 스님의 법어를 정리해 발간한 <건널 강이 어디 있으랴>를 러시아어로 번역해 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불교서적이 러시아어로 번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눈길을 끈다.

 

<건널 강이 어디 있으랴> 러시아어본은 러시아 출신의 영어교사이자 번역가인 옥사나 빠이줄리나가 번역을 맡았고 국제연등선원의 러시아 출신 일교ㆍ일조 스님이 감수를 맡아 1년간 작업해 나온 책이다.

 

<건널 강이 어디 있으랴> 한글본은 한마음선원에서 발간하는 <한마음요전>과 법문시리즈 <허공을 걷는 길>의 일부를 발췌해 재구성 한 책이다. <한마음요전>은 대행 스님이 1970년 초반부터 1991년까지 20여 년간 법문한 내용의 핵심을 주제별로 간추려 놓은 것으로 순서에 관계없이 필요에 따라 주제를 선택해 읽어나가도 가르침의 요체를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의 형식은 기본적으로 <한마음요전>과 비슷하나,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요전에는 없으나 다른 법문에서 다루어진 주요 주제들을 추가함으로써 보다 풍부한 내용으로 수정ㆍ보완했다.

 


한마음국제문화원은 “지난해 러시아 전역에 서점을 운영하는 대형출판사인 암리타루쓰(Amrita-Rus)와 계약을 맺고 올해 책을 출간했다”며 “정신계ㆍ영성관련 서적을 주로 다루는 이 출판사는 러시아 전역과 전 세계 러시아이민자들이 있는 곳에서도 서점을 운영하고 있어 한국불교와 대행 스님의 가르침을 더 쉽게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원은 2005년 도서전 참가를 계기로 미국의 위즈덤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No River To Cross(건널 강이 어디 있으랴>라는 제목으로 2007년 출간했다. 곧이어 2009년에는 스페인의 카일라스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출간했다. 또한 독일의 골드만 아카나-랜덤하우스 출판사는 큰스님 법문 중 들려줬던 예화들을 모아놓은 이야기 책 <내마음은 금부처>를 2008년 독일에 출간했다.

 

이 밖에 한마음국제문화원은 2011년 중국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종교문화출판사를 통해 중국어버전으로 출간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의 암리타러스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2012년 2월 <건널 강이 어디 있으랴>를 출간했다.

 

한국불교 러시아어역 최초

‘암리따 루스’는 세계적 출판사

영ㆍ독ㆍ스페인ㆍ중국어본 큰 반향

이슬람국 등과도 출판 협의중

 

한마음국제문화원은 세계의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도리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법문 번역을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됐다.

 

이곳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행 스님의 법문을 영어책으로 먼저 만들어 출판하고 그 뒤 독일어 스페인어 불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 버전으로 번역하고 있다. 세계를 이끄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가르침을 알려 인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라고 가르친 대행 스님의 뜻에 따라서이다.

 

문화원 소속 팀원들은 10명이 채 되지 않는 소수정예다. 이들은 대행 스님의 법문을 각각 1차로 영문번역 한 뒤 팀장인 청고 스님이 2차 번역을 한다. 이후 모두 다 같이 3차 번역을 하고 청고 스님이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마음국제문화원은 영문번역서를 2005년부터 세계 7500여 개 출판사가 참가하는 명망있는 도서전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해 불교적 가르침을 담은 대행 스님의 법문으로만 구성된 책을 들고 부스를 개설해 매년 참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행 스님의 <뜻으로 푼 천수경>을 시화집 형식으로 출간한 <만가지 꽃이 피고, 만가지 열매 익어>는 2008년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도서박람회에 출품돼 현지 출판사들과 언론 및 방문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불교의 해외포교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일로 평가될 뿐만 아니라, 천수경을 통해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용이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행 스님의 책 <만가지 꽃이 피고, 만가지 열매 익어>는 2009년 13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독일의 디더리히스(Diederichs) 출판사와 계약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삽화가 들어가는 그림책은 출판 하지도 않는 출판사의 총편집장 눈에 띄어 책을 내게 된 것이다. 또한 이 책은 2010년 9월 독일의 레드닷,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해 쾌거를 이루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규모 면에서도 세계 최대일 뿐 아니라 전 세계 디자이너들로부터 존경받는 꿈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청고 스님은 “리비아 등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문화내의 출판사와 가톨릭 정교국가 출판사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문의해오고 있다”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의 종교를 바꾸지 않아도 마음 수행을 할 수 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데에서 대행 스님의 가르침이 그들의 마음에도 전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불교신문 이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