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유 리카르 스님 사진전

마티유 리카르 스님 사진전

2012년 10월 17일 by jeungam

    마티유 리카르 스님 사진전 목차

마티유 리카르 스님 사진전

“히말라야서 만난 자연 사람 그리고 진리”

마티유 리카르 스님 사진전

11월 4일…불일 미술관서

히말라야 주변 여행하며

40년 동안 풍경 담아

전시 강의 수익금 전액 기부

 

리카르 스님의 사진 전시가 11월 4일부터 종로구 사간동 불일미술관에서 열린다. 스님은 히말라야를 품은 네팔, 북인도, 티벳, 부탄 등 고산국가들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왔다.

세상은 온통 현란한 것들로 넘쳐난다. 있는 그대로보다는 더 화려하고 더 대단하고, 더 높고, 더 놀라운 것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질주에 질주를 거듭한다. 하지만 이 질주가 길어질수록 마음은 공허하고 삶은 늘 불만족이다. 무엇이 진짜인지 또 가짜인지를 구분할 수 없는 혼돈의 세상에 ‘나’는 더 이상 존재 가치의 이유를 잃어버렸는지 모른다.

 

마티유 리카르 스님의 사진은 광활한 히말라야를 담았다. 그곳의 풍경과 사람 그리고 수행자를 렌즈를 통해 보여준다. 그것은 자연이고 우주고 생명이었으며 또 하나의 순수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과 조용한 탄식과 자연에 대한 경이와 삶에 대한 희망을 일깨운다.

 

리카르 스님의 전시가 11월 4일부터 종로구 사간동 불일미술관에서 열린다. 스님은 히말라야를 품은 네팔, 북인도, 티벳, 부탄 등 고산국가들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광활한 풍경은 물론 종교행사와 사원 구석구석까지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일반 사진작가가 아닌 스님이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카메라는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순수한 자연과 또 그것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히말라야, 스승, 사람 세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초원을 배경으로 걸어가는 말떼, 안개에 휩싸인 히말라야의 절경, 고산지대 마을, 날아가는 새 등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풍광들은 평화롭고 장엄하며 온화하다. 위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 낱 미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음을 일깨워준다.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일렬로 서서 자유로운 포즈를 취하는 스님들,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를 자아낸다. 그들의 순박한 눈빛과 표정에서 흐렸던 마음은 환해지고 우울했던 감정은 일순간 밝아진다. 또한 티벳불교 고승들과 명상수행가들의 표정에서는 세상 걱정근심을 녹여낼 만큼의 안정을 얻는다.

 

마티유 리카르 스님은 세계적인 명상수행가이자 달라이라마의 프랑스어 통역담당, 세포유전공학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사진작가다. 이처럼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스님은 영적 깨달음을 추구하던 자신의 고민과 환희를 히말라야를 통해 담아냈다.

그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를 여행하기 시작하며 심오한 정신세계로의 탐구를 시작한다. 특히 티벳불교 고승들과 명상수행가들과의 만남으로 스님은 영적 성장을 거듭해 나갔다.

 

그렇게 그는 히말라야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고 티벳, 자신이 수행하던 사원, 그리고 네팔, 부탄, 인도, 티벳 등 히말라야를 품고 있는 나라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40년 동안 사진으로 담아냈다. 이렇게 히말라야 문명을 보존하려는 스님의 노력에 감동한 프랑소아 미테랑 대통령은 그에게 프랑스 국가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그의 작품은 뉴욕, 파리, 페리피낭, 스톡홀롬, 홍콩 등 다양한 도시에서 전시됐다. 그리고 사진집과 전시회, 강연, 인세 수익금은 세계의 굶주린 이웃들을 위해 쓰였다.

 

한편, 11월 1일 입국 예정인 스님은 ▷2일 좌담회 및 토론, 공동 기자회견 ▷3일 대중강의 ▷4일 명상워크숍, 사진전시회 오프닝 등을 펼친다. (010)9588-5182

 

마티유 리카르 스님

마티유 리카르 스님은 1946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스물여섯 살에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노벨상 수상자인 생물학자 프랑수아 쟈콥의 지도 아래 연구 활동을 하던 촉망받는 과학자였던 그는 서른세 살에 승려가 되었다. 현재 그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불교 전문가가 되어 히말라야에서 기거하며 달라이 라마의 통역, 사진작가, 불교 경전의 번역, 국제구호활동 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