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훈련병들의 어머니, 불교어머니회를 아시나요?

육군 훈련병들의 어머니, 불교어머니회를 아시나요?

2012년 09월 04일 by jeungam

    육군 훈련병들의 어머니, 불교어머니회를 아시나요? 목차

 

논산훈련소 불교어머니회

육군 훈련병들의 어머니, 불교어머니회를 아시나요?

 

흔히 논산훈련소, 연무대라고 불리는 육군훈련소.

이 논산 훈련소 불교법당인 호국 연무사를 거쳐 간 군인이라면 볼펜과 기념품 간식을 받아본 경험을 있을 것이다.

 

매월 한두차례 열리는 수계법회 마다 수계증, 수계볼펜, 합장주를 지원해주고 있는 단체가 바로 불교어머니회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30년이 넘는 동안 꾸준히 포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불교어머니회(회장 김옥분)가 처음 창립된 것은 지난 1979년 4월의 일이다.

 

삼보법회에서 불교교리를 배우던 보살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불보살의 자비를 실천하고자 하는 모임을 결성한 것이 시작이었다.

 

가정에 충실한 어머니, 지상정토 이룩하는 어머니, 사회에 봉사하는 어머니, 인류의 자비한 어머니가 되자는 목표로 창립된 불교어머니회는 처음에는 송추의 한국 고아원, 우애원, 소쩍새마을, 보육원, 경찰병원 환자위문 같은 복지 시설 위주의 봉사활동과 56사단, 17사단등 전국 각지의 군법당과 교도소 구치소의 포교와 교화활동을 펼쳤다.

 

10여년간 꾸준히 사회봉사에 열중하던 불교어머니회와 논산 훈련소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1991년 9월부터이다.

 

논산 훈련소 호국 연무사 훈련병 수계법회와 입소대 지원을 요청한 군법사님의 연락을 받고 여느 군법당과 다름없이 방문한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교회가 터질듯이 모여 있는 이웃종교의 상황과 달리 수계증이나 간식조차 넉넉하지 못한 현실을 보고 논산훈련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120명의 회원들이 내는 회비만으로는 매월 진행되는 수계법회마다 수계증을 제작하고 수계기념 볼펜과 합장주를 지원하면서 회원들의 회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회원들이 매주 전국에 흩어져 사찰의 행사장과 법당을 돌며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모연문과 지로용지를 배부하는 탁발에 나섰다. 때로는 매몰차게 거절을 당하기도 여러 차례지만 다행히 많은 사찰과 불자들의 도움으로 20년 넘게 논산훈련소를 지원할 수 있었다.

 

요즘들어 불교어머니회는 커다란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5월 호국 연무사 법당이 완공되고 난후 법당에 나오는 훈련병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

 

법당 완공전까지 월 2~3천명이던 수계병들이 법당 완공 후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해 7월에는 2배가 넘는 5천명을 넘겼다. 단순히 법회에만 참가하는 장병까지 합하면 7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수계가 없는 일요일의 법회에도 5천명의 훈련병들이 법당을 찾고 있다.

따라서 불교어머니회의 재정적인 부담도 배로 늘어났다.

 

불교어머니회가 순수하게 논산훈련소에만 지원한 것이 2011년에만 3천만원이 훌쩍 넘는데 올해 들어서는 5천만원 정도 지원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점차 회원들의 숫자도 조금 증가했고 불교어머니회를 후원해주는 사찰과 불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제천 무암사 황도스님, 함안 광명사 지원스님, 남원 영선사 월공스님은 불교어머니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월공스님은 사찰내에 불교어머니회 후원회까지 조직해서 이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도 2백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불교어머니회는 군종교구 원광사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특정 사찰이나 스님, 단체에 귀속되지 않고 오로지 논산훈련소 훈련병들을 위한 포교활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2008년부터 불교어머니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김옥분회장은 “그동안 어머니회를 이끌어 오던 선대 회장들도 고비가 여럿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매주 늘어 가는 훈련병들을 보면서 회원들 모두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교에 귀의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모두 한목소리로 한국불교의 노령화를 걱정하고 있지만 이들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게 됩니다” 고 말했다.

 

불교어머니회도 회원들의 연령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회원들의 열정은 젊은이에 못지 않다.

 

회원들의 바램이 있다면 불교어머니회가 적국적인 조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각 지역의 지부가 조직되어 지역 군 법당을 후원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모두 함께 헤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차 한잔 마시는 돈을 아껴 군 불자 후원에 동참한다면 아들같은 군불자 양성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불교어머니회 후원금 계좌 자동이체

* 하나은행 예금주(불교어머니회) 163-910005-89205

* 지로송금 번호 7639115

문의처- 불교어머니회 회장 명법행 김옥분 ☎010-9474-7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