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세지중학교 이사장 및 백양실버타운 대표 원일스님

나주 세지중학교 이사장 및 백양실버타운 대표 원일스님

2012년 07월 26일 by jeungam

    나주 세지중학교 이사장 및 백양실버타운 대표 원일스님 목차

나주 세지중학교 이사장 및 백양실버타운 대표 원일스님

 

 

원일스님

종립학교가 지역의 사립 명문학교로 알려지면서, 인근의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 나주 세지면에 있는 세지중학교이다.

세지중학교는 최근 학교 교육시설의 확충과 다양한 특성화 교육으로 아이들과 부모들이 보내고 싶어하는 지역 명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변화는 지난 2006년 나주 미륵사 주지 원일스님이 세지중학교를 인수하여 종립학교인 벽상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체계적인 특성화 교육부터였다. 현재 세지중학교는 원어민을 교사로 초청하여 영어회화 공부와 방과후 교육(세지학당), 지역 향교의 도움을 받아 다도와 예절교육, 지역의 명사들을 초청하는 초청강의, 1인 1악기를 다룰 수 있는 예능 교육, 야영수련, 승마, 염색체험 등 문화체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결과로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전문학교’로 지정되어 시설투자 등을 유치했다. 또한 인근 타지역 학생들의 입학과 전학이 이뤄지고 있다.

세지중학교-전경

 

“불교계에서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최고의 포교인 것 같다. 매년 수백명의 학생, 학부모들과 만날 수 있고, 불교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요”

원일스님이 지역의 퇴색되어가는 학교를 인수하여 지역 명문학교로 만든 것은 ‘지역민들과 함께해야 불교가 산다’는 포교의 큰 염원 때문이었다.

이를 위해 스님은 미륵사 주지로 부임하면서 16년 가까이 지역 학교에 ‘미륵사 장학회’를 통해 장학사업을 해왔다.

“학교법인을 운영하면서 지역민들이 사찰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다. 우리아이의 학교를 운영하는 사찰이 되면서, 도리어 많은 신도들의 방문과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원일스님은 시골학교의 특성과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대한 대해서도 “시골학교일수록 조손가정이 많아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열악하다. 이를 위해 100~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신축을 위해 학교인근의 사유지를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일스님 학교운영 외에도 또 하나의 사회적 자비실천인 어른들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백양실버타운 전경

 

지난 7월 26일 나주 봉황면에 위치한 백양실버타운(대표 원일)에는 작은 기도공간인 법당이 개원했다. 행사에는 지선스님(전 백양사 주지), 진우스님(용흥사 주지)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신도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마련된 20여평의 법당은 인생의 마지막을 걷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편안한 안식의 공간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한편 지난 2008년에 개원한 백양실버타운은 노인성 질환을 갖고 있는 어른들 기거하는 전문요양시설이다.

이곳에는 노인성 질환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50여명의 어른들이 생활하며, 전문적인 치료와 웃음치료, 실버치료, 미술치료, 생신잔치, 발마사지 봉사, 목욕봉사와 같이 지역 불교단체의 자원봉사가 이뤄지고 있다.

스님은 인사말에서 “나주지역은 노인도 많지만 요양시설도 많다. 사회복지시설은 종교인들이 반드시 해야되는 일이고, 내 부모를 보시는 마음으로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백양실버타운은 공개살림을 통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도 위상이 높다”라고 했다. “이로 인해 신도들의 자부심 또한 크다. 특히 법회와 천도재의 음식은 실버타운에 보내지고 있어, 도리어 신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자발적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원일스님은 향후 “재가불자를 위한 요양시설과 스님들의 노후를 위한 요양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1만여평의 대지를 구입하여 준비작업도 시작됐다”고 밝혔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