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대흥사 서산대제 봉행

해남대흥사 서산대제 봉행

2012년 04월 26일 by jeungam

    해남대흥사 서산대제 봉행 목차

해남대흥사 서산대제 봉행

왜군으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구한 청허 서산대사를 추모하는 서산대제가 열렸다.

해남 대흥사(주지 범각)는 4월 16일 대흥사내의 표충사에서 서산대선사 탄신 제492주년을 맞아 서산대제 및 유물전시관 개관 행사를 봉행했다.

행사는 조선시대에 봉행된 ‘예조 예제관 추모봉향’을 재현한 행렬식에 이어 해남군수와 군의회 의장이 초헌관과 아헌관으로 참여한 유교식 서산대사 제향이 봉행됐다.

 

오전 11시부터 봉행된 법요식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보선스님(중앙종회 의장), 원로의원 암도스님을 비롯해 종삼스님(화엄사 주지), 시몽스님(백양사 주지) 등 사부대중 7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자승스님은 이날 법어에서 “서산 큰스님은 한국의 정신적 스승이며, 민족의 지도자이다. 큰스님의 선양운동은 단순한 추모를 뛰어넘어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스님의 정신을 계승하여, 행복과 평화를 구현하는 운동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큰스님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국가가 한마음으로 정신을 선양해야 하며, 큰스님의 애국애족 정신을 구현하는 것은 남북의 평화통일을 성취하는 것으로, 불교계가 앞장서 정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허당 휴정 서산대사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73세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전국에 격문을 돌려 스님들이 구국에 앞장서도록 하였고, 국일도대선사도총섭[팔도승군총사령관]에 임명되어 문도 1,500여명을 통솔하여 명나라 군사와 함께 평양성을 탈환하였다.

선조대왕은 스님의 뜻을 기려 정2품 당상관에 제수 하였고, 열반에 드신 후에는 정1품 영의정에 추서하였다. 그 후 스님의 유품은 유언에 따라 대흥사에 보관되었다.

이날 행사는 서산대제 외에도 서산대사 유물전시관 개관식과 나라사랑 글쓰기 및 사생대회, 보살계 수계금강 대법회가 봉행됐다.

특히 이날 개관한 서산대사 유물전시관은 지난 1978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 졌던 전시관을 2008년에 다시 재건축하여 82억 원의 지원금으로 4년여의 공정 끝에 개관했다.

전시관은 연면적 1,386제곱미터에 건축면적 890.35제곱미터의 지상 2층 3개동 건물로 구성된 전통 한옥양식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국가지정문화재 10점과 지방지정문화재 20점, 비지정문화재 500여점의 성보와 유물을 보관, 전시한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

해남 대흥사&#44; 서산대제